파주 한민고가 올해 한국사 교과 선정을 하지 않기로 결정,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도내 고교는 단 한 군데도 없게됐다.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19일 도교육청이 제출한 도내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 최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446개 고교 가운데 88.6%인 395곳이 교학사를 제외한 7종의 교과서를 선정했고 나머지 고교는 내년도로 교과서 선정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채택 현황을 살펴보면 미래엔이 발행한 교과서가 36.2%(143개교)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상교육 27.3%(108개교), 천재교육 14.7%(58개교), 금성출판사 9.4%(37개교), 두산동아 4.8%(19개교), 리베르스쿨 4.1%(16개교), 지학사 3.5%(14곳) 순이다.
교학사 교과서는 7개교가 선정했다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반발로 모두 철회했다.
전국 상황과 비교해도 도내 고교가 미래엔과 금성출판사 채택 비율이 다소 높은 반면 비상교육과 천재교육 비율이 조금 낮았고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하지 않은 곳은 전체 고교의 11.4%인 51개교로 집계됐다.
미선정 이유를 놓고 이념논쟁으로 확산된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해당 학교들은 2014학년도 교육과정에 한국사를 편성하지 않고 2015학년도 이후로 교과 운영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육의원은 “교과서는 이념적인 잣대가 아닌 학생들의 흥미와 교사들의 전문성을 반영해 교수학습에 적합한 교재가 선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