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날리는 태극기, 구리시와 늘 함께 합니다.”
북한의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일본의 영유권 주장 등 안보위협을 받던 2010년, 구리시는 ‘태극기의 도시’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어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건립하는 등 시설 확충과 함께 시민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펴 태극기 대표 도시로 거듭 탄생,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아차산의 고구려 기상이 배인 도시로 일찌감치 이를 온고지신하는 차원에서 그 상징물을 설치하며 태극기 도시의 상을 높이 세우는 등 차별화의 정도를 키웠다.
2010년 8월15일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한 시는 같은 해 10월 태극기사랑 범시민실천 결의대회를 열어 확전에 돌입했다. 이어 전문가 초청 강연회, 시내 곳곳 태극기 게양대 설치, 장자 대도로 등에 배너형 태극기 게양, 태극기 도심거리 조성 등 시민 계도활동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같은 해 12월 대통령 기관표창을 수상했고 그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공로로 지난해 12월까지 해마다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상 등을 수상해 왔다.
시 관내에서는 지난해까지 시 주관 초등학교 순회교육, 유치원 동주민센터 연계 교육, 태극기 교육 책자 제작 및 활용, ‘태극기를 품은 청소년’ 공모전, 초교생 태극기 인증샷 찍기, 전국 태극기 사진 공모전 등을 전개했고 새마을 단체·자유총연맹 등을 통한 국가유공자 태극기 보급, 통일안보 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
특히 구리시내 풍경이 들어오기 전 시야에 크게 비쳐오는 게 대형 태극기란 점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 시는 태극기 도시 선포 전인 2007년 5월 구리한강시민공원에 높이 50m의 게양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이밖에도 시내 곳곳에 높이 25m에서 30m 높이에 이르는 게양대 5개를 더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8월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차산 자락에 전국 지자체 최고 높이의 75m 게양대를 설치해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
박영순 시장은 “국가 상징물인 태극기 선양을 통해 구리시민이 하나 되고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통합하는 것은 의미가 큰 일로, 솔선수범하는 의미에서 태극기 도시상을 주창했고 시민운동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리=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