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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 갑) 의원

 

지난 19대 총선에서 격전지로 분류됐던 서울 노원 갑. 당시 사회적 이슈가 돼 떠들썩했던 나꼼수의 지지를 등에 업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국회에 입성, 금배지를 달기도 전에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 있다.

새누리당 이노근(59)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

1976년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행정가의 길을 걸어왔고 노원구청장도 역임했던 그는 일찍부터 지역주민과 ‘소통’해 온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구청장에서 국회의원으로 다시 지역구에 돌아 온 화려한 이력을 더해 팔방미인 정치인으로 누구보다 바쁜 의정 활동을 소화하고 있는 이 의원의 일상을 살펴봤다.



‘행정의 달인’ 정치 입문하다

이 의원은 19대 총선 당선 소감에서 “두꺼운 나꼼수 지지층을 뚫고 자신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구민들이 붙여준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누구보다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와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무엇보다도 낙후된 동부권 특히 노원구 지역에 새로운 프로젝트 등 기존에 하던 여러 가지 대규모 사업들을 빨리 추진하라는 명령 같습니다.”

이 의원은 강남권과 강북권의 차별 정책을 철폐하고 강북지역 정책예산 확대 등을 통해 지역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구조적인 불평등 문제를 개선, 사회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자타공인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서울 인사동과 대학로 문화의 거리, 청와대 앞길 개방, 2002년 한·일 월드컵 거리응원의 공통점이 바로 이 의원 작품이라는 것. 관성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강조하는 이 의원은 서울시청 문화과장, 서울 금천구·종로구·중랑구 부구청장 등을 지내면서 기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력이 있다.

그는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너무나 많은 양극화가 벌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약속 실천과 상생 결실 기대

2006년 민선 4기 노원구청장과 19대 국회의원 등 행정가에서 정치가로 지역민들 앞에선 그는 노원구를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자신의 이력을 십분 발휘, ‘동분서주’하고 있다.

확고한 철학과 신념도 엿보인다. 단지 화려하고 큰 건물이 가득한 도시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 쓰고 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낙후 지역을 생각하고 도움을 주려는 노력은 지역 간 상생 결실로 맺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이 의원은 의미 있는 감사패를 받았다. 주민들의 숙업사업인 창동차량 이전사업을 성사시킨 공로로 서울 노원사랑방 회원과 경기도 남양주 오남·진접 발전위 회원들로부터 말이다.

당시 노원사랑방 최덕열 대표는 “59만여 노원구민의 오랜 숙업사업인 창동 차량 기지 이전을 위해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추진해 온 이 의원에게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남양주 오남·진접 발전위 한상찬 위원장도 “진접과 오남은 서울과 불과 10여분 거리이나 지하철이 없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이 의원의 의지와 노력으로 해결됐다”고 인사를 전한 뒤 열심히 뛰어달라는 취지로 운동화를 선물했다.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당고개역~남양주 진접지구(14.7km)까지 연장되는 복선전철 사업 기본계획이 확정돼 창동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하철 4호선 종착역 연장을 위해 서울시, 경기도, 노원구, 남양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쳤으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9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창동 차량 기지 이전 사업은 구청장 시절부터 구민들의 숙원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추진해왔던 사업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신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기지이전 사업을 반드시 매듭짓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추진 중에 있는 수도권고속철도(KTX)의 수서~노원~의정부 연장사업 추진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말 KTX 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안)’ 서울플랜을 발표했다. 수서∼노원~의정부 간 KTX 연장운행 건설 사업은 총연장 30km로 추정사업비는 2조5천100만원이다.

경기도는 오는 2020년까지 ‘사통팔달 KT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평택~수서 간 KTX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해 앞서 제안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C노선(의정부~금정)과 공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수도권 동북지역 주민들이 KTX를 타기위해서는 연계 교통수단을 이용해 1시간이상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 강북권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낙후지역 발전론을 거듭 강조했다.

 

 

 



송곳지적, 대안제시 눈길

이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34년간의 공직생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주택, 부동산, 수자원, 도로, 철도, 항공 분야 등 국토와 교통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우선 이 의원은 공기업 고용세습제도와 관련, 노사 단협에 고용세습 조항 현황을 전수조사 해 발표한 뒤 실제 세습된 사례를 찾아내 관련 기관장에게 문제가 있음을 강하게 지적, 대안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됐으며, 관련부처인 기재부에서는 ‘2015년부터 공공기관의 고용세습을 전면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방만 운영 사례 및 부채 등 구조적 문제와 재량권 남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 등 송곳 질의로 관련 피감기관을 당혹케 했다.

앞서 ‘구조적인 불평등 문제를 개선해 사회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몸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노력은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뽑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2년 연속 선정되고, 입법·정책개발 우수의원 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에 충분했다. 그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을 하는 것이 진정한 민생정치라고 생각하고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국감에서 발굴한 문제점을 고쳐나가기 위한 입법 활동도 이미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개정(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 등 총 51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대표 발의한 법안 건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의한 법안 모두가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무소속 안철수(노원병) 의원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와 같은 창당 준비단체를 정당에 준해 규제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일부 언론으로부터 ‘안철수 저격수’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정당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새정추와 같이 창당을 공약한 조직 등을 ‘창당준비단체’로 정의하고 이 경우도 중앙선관위에 단체의 목적, 정당의 명칭(가칭), 사무소의 소재지, 대표자의 성명·주소, 단체 및 대표자 직인 등을 의무 신고토록 했다.

그는 “새정추가 사용하는 자금은 현행법상 정치자금으로 정의되기 어렵고 자금 출처를 보고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실질적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고 선거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약한 단체에 대해 현행법상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필

▲1954년 충북 청주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행시 19회 합격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문화과장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서울 중랑·금천·종로 부구청장 ▲제4기 민선 노원구청장 ▲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광운대 겸임교수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

글 | 조정훈기자 hoo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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