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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심층 논의

판문점 우리측 지역서 남북 고위급 접촉
양측 수석대표 개별사안 놓고 집중 협의

 

남북은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접촉을 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5분∼11시23분 오전 전체회의를 열었고, 오후 2시5분부터 2시간 동안 오후 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정회에 들어갔다.

이날 논의는 특별한 쟁점을 두고 서로 의견을 좁히기보다는 양측이 서로 제기하고 싶은 의제를 내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한 뒤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열린 고위급 접촉에서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앞서 서로 주장을 얘기하고 들어주며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은 대개 첫 전체회의에서 미리 합의된 의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한 다음 수석대표 간 접촉을 통해 개별 사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협의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접촉은 사전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시작된 만큼, 수석대표 간 대화 대신 오후 늦게까지 두 차례 전체회의를 계속하면서 양측이 서로 관심사를 제기하고 설명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타결을 목표로 조율하거나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남북이 다르기 때문에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쟁점 없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경청했다고 보면 된다”며 “타결하거나 그런 것보다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대표단은 오전 7시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환담하고 판문점으로 떠났다.

김규현 1차장은 출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한반도를 여는 기회를 탐구하는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오후 7시15분, 9시 20분 2차례 수석대표급 접촉이 진행돼 이들간 오간 대화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정훈기자 hoo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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