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 800여명은 12일 남양주 가운동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구리요금소는(1종 차량 기준) 800원인 반면 퇴계원∼별내 구간은 1㎞에 불과한데 1천원이나 된다”며 “일방적인 통행료 징수는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구리요금소 통행료를 800원에서 400원으로, 불암산요금소 통행료를 1천8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인하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통행료 심의 협의체를 구성, 요금소 수익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고양시도 지난해 3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과 일산대교 통행요금 인하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2만여명의 서명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고양시는 고양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한 1인 시위, 고양지선영업소 통행료 무료화 단체행동 등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98%)과 일산대교 통행료(97.4%) 인하정책을 지지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이끌어냈다.
같은 해 1월에는 의정부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9개 자치단체장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의 통행요금 인상에 대해 반발, 요금 인상철회를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박근혜 대통령인수위원회와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감사원 등에 전달했다.
지자체장들은 “서울외곽순화고속도로 남부구간 이용자와의 차별대우를 해소하는 한편 각종 규제로 인해 소외받으면서도 고통을 감내해온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당연한 권리”라며 통행료 인하를 요구했었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돼 남부 구간보다 통행료가 2.5배 비싸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