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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어부 2명 남측 가족 만나

남측 이산가족 82명 금강산에서 단체상봉
90세 김영환 씨 북녘에 두고 온 아내 만나

 

3년4개월 만에 재개 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오후 금강산 호텔에서 열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한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단(대상자 82명, 동반가족 58명)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를 떠나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간단한 출입 수속절차를 마쳤으며,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탄 후 오후 1시께 상봉 장소인 금강산 호텔에 도착했다.

상봉단은 이날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첫 재회 후 오후 7시 환영만찬에 참석, 북쪽의 가족 180여명을 만났다.

남측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김성윤(96) 할머니는 여동생 석려(81) 씨를 만났고 감기 증세로 거동이 불편해 응급차를 타고 금강산까지 이동한 김섬경(91) 할아버지는 딸 춘순(68)씨, 아들 진천(65) 씨와 혈육의 정을 나눴다.

이와 함께 김영환(90) 할아버지는 북녘에 두고 온 아내 김명옥(87) 씨와 아들 대성(65) 씨를 만났다. 이번 상봉단 82명 가운데 배우자를 만난 것은 김 할아버지가 유일하다.

또 1970년대 서해상에서 조업 중 북한으로 끌려간 납북 선원 박양수(58) 씨와 최영철(61) 씨는 이날 단체상봉에서 동생 박양곤(52) 씨와 형 최선득(71) 씨를 각각 만났다.

박 씨를 포함한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호, 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28일 서해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납북됐고, 최 씨가 탔던 수원 32호와 33호도 백령도 인근에서 홍어 잡이를 하다가 북한 해군의 함포 사격을 받고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이산가족 상봉단은 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 22일 ‘작별 상봉’ 등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이로써 20~22일 열리는 1차 상봉에 우리 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북측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 60여년 간 가슴속에 쌓아둔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한편, 오는 23∼25일 열리는 2차 이산가족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 361명을 만날 예정이다.

/조정훈기자 hoo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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