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선거 ‘열전’=
18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는 야권 도지사선거 예비주자들간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이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김진표(수원정)·원혜영(부천오정) 국회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각각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과 원 의원은 무상버스 공약과 버스 공영제 공약으로 불거진 야권 후보들의 버스공약 전쟁에서의 본인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전 교육감은 “많은 분들이 왜 이번 도지사 선거에 나왔냐고 물어 본다”라고 운을 뗀 뒤 “저 김상곤 이기려고 나왔다. 이번 선거에 국민을 무시하는 박근혜 정권에게 민심의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부자만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경기도 만들고 싶어 나왔다”라며 “무상급식 누가 해냈나. 박근혜 정권처럼 거짓말하지 않고 무상버스도 해낼 것”이라고 무상버스 공약 이행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원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인 남경필 의원에게 4명의 야권 후보들이 모두 밀리고 있지만 드라마는 역전 드라마가 제 맛”이라며 “판을 뒤집어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 유일한 후보는 바로 저 원혜영”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우리시대 과제로 버스공영제를 제시한 후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화두가 버스가 됐다. 버스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며 “13년 전 부천시장으로 실시한 버스도착안내시스템이 10년만에 전국에 도입됐듯 1천250만 도민의 안녕과 편익을 위해 버스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준비된 경제도지사’라고 자신의 소개로 시작한 김진표 의원은 “야권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한 새정치연합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려 싸워온 60년 정통정당 민주당이 한식구가 된 날”이라며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손잡는 날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은 신중하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철저히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하겠다”라며 “낡은 정치는 깨버리고 새로운 정치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다짐했다.
또 김 전 처장은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처장은 “야권이 더 강한 야당을 만들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통합했지만 기초선거에서 공천제를 배제하며 후보 난립으로 전멸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기초공천 배제 요구를 지금까지 잘 수용해왔으나 이제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해야 하는가, 승리한 뒤 제도를 개혁해야 하는가를 국민에게 물어야 때”라며 지도부와 도지사 후보들에게 기초공천폐지에 대한 재논의를 제안했다./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