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노인이 잠버릇이 험해진 경우 치매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윤인영〈사진〉 교수팀은 용인시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노인 348명을 대상으로 야간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7명이 ‘렘수면 행동장애’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4명은 순수한 일차성 렘수면 행동장애였지만 3명은 파킨슨병에 병발된 렘수면 행동장애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인구에서의 렘수면 행동장애 유병률은 2.01%로 외국에서 보고된 0.38~0.5% 유병률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렘수면 행동장애가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등 뇌의 퇴행성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처럼 국내에서 렘수면 행동장애의 유병률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인영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는 발병 5년 내에 20%, 10년 내 40%의 환자가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심한 잠버릇에 관심가질 필요성 있다”고 말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