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추진 중인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환경단체들이 조성 반대입장을 펴오는 가운데 성남시가 이와 뜻을 같이한다는 의견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남환경운동연합 명의로 제출된 구리친수구역 조성사업과 관련한 시 입장 요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사업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리시는 토평·교문·수택동 172만1천㎡ 일원에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정해 조성 절차를 밟고 있다.
성남시는 이와 관련 상수원보호구역인 취수장과 인접해 식수원 오염 유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업예정지 인근에 잠실 상수원보호구역이 위치하고, 성남시가 운영하는 취수장과 서울시 암사·구의취수장 등 6개의 취수장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도 지난 1월28일 조성 반대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환경단체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향후 상수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사업구역 영향권에 있는 서울시, 인천시 등과 공동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는 “환경시설을 완벽히 갖춰 설계할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시 발전의 기회를 확고히 다져나가는 게 현재 할 일”이라며 돌파의지를 분명히 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