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어린이연극 전문극단인 가제노꼬큐슈의 인기 레퍼토리 ‘난난난데망’이 한국 어린이연극 극단인 사다리의 리메이크 ‘왜왜질문맨’으로 3일부터 5일까지 과천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02년~2006년 공동기획, 제작 공연인 ‘만남’에 이은 2번째 프로젝트다.
주인공인 7살 호영이는 ‘왜?’, ‘어째서?’를 입버릇 처럼 달고 다닐 정도로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질문맨’이다.
평소 질문을 끊임없이 해 아빠가 호영이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정의의 수호자 질문맨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호영이의 지겨운 질문에 초등학생인 형은 ‘왜?’라는 말을 하면 괴물 바쿠가 나와서 잡아먹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리를 피하고는 했다.
형의 계속되는 거짓 이야기에 혼자서 집에 있을 때나 밤에 잘 때 자꾸 바쿠가 나올 것 같은 불안에 휩싸이는 호영이는 어느날 꿈 속에서 정의의 수호자 ‘질문맨’이 돼 괴물 바쿠를 찾아 신기한 나라의 멀고 먼 작은섬으로 모험을 떠난다.
신기하고 이상한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며 진짜 질문맨으로 성장하는 호영이의 스토리는 탄탄한 구성으로 극적 몰입도를 높여준다.
신기한 나라에서 이상한 사람들과 만나는 기쁨, ‘왜?’를 잡아먹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왕국을 만들려는 괴물 바쿠.
부모들은 질문맨이 괴물 바쿠와 싸우는 맹활약을 지켜보며 ‘왜?’에서 ‘어째서?’라고 연신 물어대는 성장을 회피보다, 정성스런 답변을 해줘야겠다는 공감을 형성한다.
또한 이 공연은 여행, 모험, 만남, 그리고 질문을 통해 단지 묻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생각해 보는 성장에 대한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회관 관계자는 “가족 연극을 자녀들과 함께 즐긴다면 더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