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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장

 

가스사고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1981년 설립된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이하 경기본부). 경기본부의 업무는 가스를 사용하는 경기도내 모든 사업장에 대한 검사, 점검 그리고 안전교육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경기본부의 사령탑을 맡은 이창수(57) 본부장은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스안전 업무를 맡아온 ‘가스안전의 달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지역본부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과 가장 많은 업체를 관할하고 있는 경기본부의 수장이 된 이 본부장을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 경기본부를 맡은 소감은.

경기본부와는 지난 1985년 이후 두번째 인연이다. 주로 본사에서 기술지도와 점검 및 해외사업지원업무를 담당했다. 지역본부장은 울산본부를 시작으로 전북본부, 광주·전남본부, 서울본부를 거쳐 지난 1월 경기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본부는 전국에서 제조업체 및 위험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또 서민층이 많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설개선 보다는 안전확보 부분에 비중을 쏟을 예정이다. 다행히 경기도는 서울 등 타 지역과는 달리 가스 시설이 노후화로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안전확보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사에서 38년간 근무하면서 주요보직 보다는 현장 밀착업무를 많이 맡았다. 그 동안의 현장 경험을 살려 안전한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숨은 일꾼이 되는 동시에 1천300만 도민들의 갖가지 가스시설 개선에도 앞장서겠다.



- 지난해 12월 본사가 시흥에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가 한창이다. 정부의 정책기조인 정부 3.0에 맞춘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을 설명한다면.

국민과의 소통과 일자리 창출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정보의 개방·공유를 통한 소통과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을 뜻한다. 결국, 공사에서 추진하는 국민 맞춤형 가스안전관리체계를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이전까지 가스안전관리의 추진방향은 단순 법적용의 일방적인 안전관리 체계로 운영됐다. 이것이 국민행복 가스안전 1.0이다. 이후 가스사고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하기 위해 선진제도 도입을 통한 정부, 공사, 업계 등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가스안전관리 선진화 방안을 주요 골자로 한 정책이 국민행복 가스안전 2.0(2004년~2013년10월)이다. 그리고 현재는 정부 국정기조 추진기반의 4대 가치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반영한 국민 맞춤형 가스안전관리체계인 국민행복 가스안전 3.0(2013.11월부터)이 출범했다. 주요내용은 ▲예방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 정책 ▲개방과 공유를 통한 맞춤형 정보제공 ▲소통과 협업 지원이다.

한마디로,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은 공사 2020의 4대 경영목표와 연계한 가스사고 예방 종합대책이며,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추진기반의 과제인 정부 3.0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가스안전을 통해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연 1회 진행됐던 신입사원 선발을 올해는 연 2회로 늘렸다. 지난 1월에 이미 50여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고졸사원 및 시간제 일자리 등 신입사원 선발을 위해 모집 방법을 다각화시키고 있다.



 

 

 

- 경기본부만의 차별화된 사업이 있다면.

‘타이머 콕’(설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가스 중간밸브를 닫아 주는 안전장치) 사업이 경기본부의 자랑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3천200여건의 과열사고가 발생했다. 과열사고의 주된 원인은 음식물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화재의 17%를 차지하는 큰 수치다. 경기지역 역시 과열로 인한 화재가 연 평균 240여건씩 발생하고 있다.

올해부터 출시되는 가스렌지에는 과열방지 센서가 부착돼 출시된다. 하지만 기존 가스렌지가 새로운 가스렌지로 교체되는 데 약 10여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인적·물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사업 확대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1만여 세대에게 타이머 콕이 보급됐다. 올해 역시 동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의 예산 삭감으로 올해는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는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4만여 세대에게 타이머 콕을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계획인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한 발 나아가 올해는 도내 1만여 곳의 경로당에도 보급을 완료하는 등 사업 개편을 통해 지역본부만의 색깔을 내겠다.



-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에 대한 평가가 좋다.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취약한 가스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먼저 가스사고에 취약한 LPG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해야 한다. 경제력이 부족한 서민층(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는 교체비용 지원을 통해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지역 전체 개선 대상 2천517곳의 가구 중 2천536곳의 가구를 개선해 10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서민층 이외의 일반가구는 금속배관 교체를 모르거나 교체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를 대비해 홍보활동 및 정부 지자체와의 매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독력할 계획이다.

또 한 가지는 무면허 시공자 단속이다. 아직까지도 군·면 단위에서는 가스시공 시 무면허 사업자가 가스공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인력이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가스시공 시 면허 유무에 대해 모르는 국민들도 다반사다. 무면허 시공자를 통해 시공 시 사고의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단속 및 계도 활동에도 비중을 둘 계획이다.



- 끝으로, 경기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엔지니어로써 그리고 엔지니어 시각으로 많은 내공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접근하겠다.

가스사고 원인을 규명해 동일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가스사고 조사 결과 가스법 위반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로 판정될 경우, 행정처분을 요구할 것이다. 안전에 있어서는 모르는 것도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겠다. 이와 함께 경기본부 내 후배들에게 가스와 각종 사고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 의식 제고 및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겠다.



이창수 본부장은



■출신

△ 부산



■학력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1976)

△단국대학교 화학공학(1984)

△ 〃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199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 에너지정책학 박사(2010)

△ 〃 〃 에너지환경최고경영자 과정(2011)



■주요경력

△한국가스안전공사 중앙검사소 검사반장(1977)

△ 〃 기술부(1979)

△ 〃 사고조사팀장(1993)

△ 〃 서울동부지사장(2000)

△ 〃 기술기획부장(2005)

△ 〃 울산지역본부장(2007)

△ 〃 전북지역본부장(2008)

△ 〃 인증처장(2009)

△ 〃 광주전남지역본부장(2010)

△ 〃 서울지역본부장(2012)

△ 〃 경기지역본부장(2014~)



글-권혁민기자, 사진-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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