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은 9일 “주요 교통 거점에 멀티환승터미널을 건설해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과 경기도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환승터미널은 주차장, 쇼핑몰, 문화시설이 복합되도록 하고 입체교차로(IC)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해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멀티환승터미널은 민간투자로 개발될 예정으로 최소 10곳 이상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멀티환승터미널에는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광역버스가 대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곳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도로 등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한 좌석예약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도지사 임기 내에 출퇴근 광역버스 총 179대를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연 평균 790억원, 4년 간 총 3천1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 농어촌, 벽지 등 버스가 부족한 지역과 학생 통학구역, 산업단지 등에는 맞춤형 공공버스인 ‘따복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굿모닝 버스’ 계획을 위해서는 노선체계개편, 서비스향상, 버스기사처우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버스정책상생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남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의 ‘앉아가는 버스’공약을 위해 이층버스 등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버스의 5배가 넘는 비용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경기도민이 원하는 버스정책은 무상이 아니라, 바로타고 앉아가는 굿모닝 버스”라고 말했다./안경환·조정훈기자 hoon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