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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8년 엔진 VS 송영길 4년 시정’ 판단하는 리턴매치”

도시개발공사 부채, 개발확대·세입증가 선순환구조로 해결
경제구역에 국제기업·마이스산업 등 유치 일자리 창출 주력
반토막 난 집값 원상회복시켜 시민의 멍든 가슴 어루만져야

 

내가 적임자다

안 상 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역대 지방선거에서 그랬듯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수도권 빅3 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다. 인천시에서는 송영길 현 시장이 재선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유력한 경쟁자였던 문병호 국회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새누리당에서도 당초 유력했던 이학재 국회의원은 출마를 접었지만, 유정복 전 장관이 후보로 출마하며 선거가 빅매치 양상을 띠게 됐다. 새누리당의 경선후보 결정이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석패했던 안상수 전 시장은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본선에서 송영길 시장과 한판 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최종 예선전인 새누리당 경선후보 선정에서 승리해야 한다. “인천시민에게 시장으로서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라는 안상수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이번 선거현안의 핵심인 재정 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4년 전 송영길 시장은 인천시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 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인천시 부채는 오히려 늘었다. 부채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송 시장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시의 부채문제는 원초적인 발생사유에 대해 책임 추궁도 중요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해결책이다.

인천의 부채가 13조원이라고 한다면, 그 중 10조원은 도시개발공사의 보상금 부분이 차지한다. 저는 공사의 부채는 개발사업과 재생사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와 구체적인 해법을 갖고 있다.

해법은 개발확대와 세입증가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던 갯벌을 지금의 메가도시로 만들었던 송도신도시를 보면 된다.

개발사업에 시 재정보다 민자를 끌어들이고, 국비지원을 받은 이후 중요한 부분에 지방비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개발이 성공하려면 글로벌 시장과 협상하며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시장과 시 정부가 필요하다.

8년간 재임 기간 동안 저는 이미 검증을 받았다. 송도를 비롯한 여러 개발사업들에서 시장(마켓) 관계자들의 호응으로 성공을 가져왔다.

2009년 국내·외 불황 속에서도 인천의 아파트 분양률이 10대1을 넘어서며 미분양 아파트가 없을 정도였다. 당초 2조원의 예산을 8조원으로 만들었는데 지금도 8조원 예산에 머물러 있다.

제가 연속 3선시장이 됐다면, 시 예산이 11조원까지 증가했을 것이다. 다시 시장이 돼서 부동산 시장부터 신뢰도를 높이겠다. 반토막 난 집값을 원상회복시켜 인천시민들의 멍든 가슴을 어루만져야 한다.



‘인천 터미널 돌려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하고 있다. 이유와 시민 반응은.

송도, 영종, 청라 등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세입을 늘려 경제적 선순환이 이뤄지게 해야하는데, 송 시장은 터무니없는 발상으로 공공성이 강한 인천 터미널과 구월동 농수산물센터를 매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채는 더 늘었다. 이는 송 시장이 해결능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 2010년 당시 송도 웰카운티 아파트 분양도 거의 되지 않아 손해배상한 것을 보면 마켓이 송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치와 시정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젊은이들도 ‘왜 우리 재산을 팔았나’ 하고 의아해 한다. 터미널은 후대로 넘어가는 인천의 재산이다. 물론 법적으론 공공재가 아니지만 성격상 공공재산과 다름없다. 이번 선거는 소중한 자산을 만들어나가고 지켰던 시장과 팔아먹은 시장에 대해 평가를 받는 자리다.



송영길 시장, 유정복 전 장관 등 막강한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자신만의 장점과 전략은 무엇인가.

저는 인천 서림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를 다니며 뿌리를 인천에 두고 있다. 여기에 정치를 시작하고 저를 키워 준 인천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나의 숙명이다.

이번 선거는 안상수의 지난 8년과 송영길의 4년을 시민들이 다시 판단하는 리턴매치다. 송 시장과 나에 대한 검증은 이미 완료됐고, 마켓의 반응과 여론조사도 다 나와있는 상황이다. 송 시장이 재선해야 하는 마땅한 이유가 없다.

유 예비후보의 경우는 출마 결정이 너무 급하게 졸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경력이 말해 주듯 중앙정부나 김포지역에서 일하는 게 맞다. 인천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본다.

저는 당장 일할 준비가 됐고, 인수위가 꾸려지면 이때부터 시정을 이끌 수 있다. 어떤 전문인사가 와도 시정파악에만 2년이 걸리는데, 그 사이 부채와 이자는 매일 늘어날 테고,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일자리는 없어질 것이다. 이걸 곧바로 해결할 적임자를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구도심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특히 지지부진한 재개발 사업으로 시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당선되면 3일 안에 재개발특별위원회를 꾸리고 140여곳의 문제되는 부분을 곧바로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 그 과정에서 유형별로 분류하고 추진할 건 하고, 안 될 것은 보상하면서 인천의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제3연륙교를 조속히 추진해 공항연계도로를 구도심까지 끌어들여야 한다. 그리고 가정오거리에서 연안부두까지 모든 육교와 방음벽을 철거하고 일반도로화 시켜야 한다. 구도심 도로주변에 상시 활동인구가 많아지게 하는 것이 쇠퇴한 구도심 상권을 부활시키는 근본 방안이다.

여기에 루원시티, 도화지구, 주안2~4동 등 대형주거단지를 개발하면 구소심도 주거와 상권이 결합된다. 그리고 구도심 지역지역 사이에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관광문화타운과 공원시설이 들어서고, 고도화된 산업단지와 연계되면 구도심이 주거·상권·문화·산업이 연계된 살아 숨쉬는 도시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

인천시 140여곳 재개발·재건축의 핵심은 집 소유자에게 새로운 집을 지어주고, 나머지는 추가 재원이 돼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것이다.



최근 인천시가 시장 측근비리와 고위직 공무원들의 비위사건으로 시끄러운데.

4년 전 퇴임 당시 송 시장이 조언을 구했고, 나는 공무원을 믿으라고 했다. 송 시장은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를 비서실장에, 국회의원 때 비서관을 4급 고위직에 ‘개방형 직위’를 이유로 배치했다.

복지부동한 공무원세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는 이해하나, 여기부터 발생한 부정비리사건과 혈세로 자신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시킨 것에 대해 젊은 공무원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이 늘고 있다. 유래 없는 일이고, 송 시장의 실패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방형 직위’는 개선할 점이 많이 있다. 그리고 시 예산으로 진행한 공공성을 상실한 여론조사 비용은 시에 환급해야 한다고 본다.



동북아 허브, 경제수도 인천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나.

세계적 경제분석기관 EIU(Economist Intelliegence Unit)에서 2025까지 앞으로 10년간 가장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인천을 2위로 꼽았다. 이유는 국제공항, 인천대교, 송도경제자유구역, 채드윅와 같은 외국 학교기관, 송도바이오사업단지 등과 같은 발전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상당부분 제가 기획하고 추진한 부분이다. 이것이 지난 4년 동안 중지되고 왜곡돼서 어렵지만 다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카지노 복합레저단지로 탄력을 받고 있는 영종도 미단시티도 제가 기획하고 이름을 명명한 사업이다.

4년간 멈춘 엔진이 다시 작동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가장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연간 1억명의 내·외국인이 이용하고 1천만잨 물류가 교류할 수 있는 동북아의 허브, 메가시티로 자리잡아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시킴으로써 첨단산업, 마이스산업 등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의 집적지로 만들어서 청년 일자리 5만개를 포함, 건설업, 하청용역 등 총 3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것이 수도권 변방 위성도시가 아닌 ‘대한민국 경제중심도시, 300만 인천’의 위상이다.



새누리당 타 후보가 인천홀대론을 통한 박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협력을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는가.

인천홀대론의 근거는 아직도 중앙정부에 의지하려는 백해무익한 이야기다. 저는 재임기간 중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다. 야당일 때지만 ‘홀대’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 시기에 경제자유구역법을 통과시키고, 인천대교를 건설하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초석을 다졌다. 시장은 시민을 믿고 포부를 갖고 열심히 하면 되는 자리다.

중앙정부는 일정한 매뉴얼로 움직이지, 타 후보가 되면 지원을 못 받는다는 식으로 행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물론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거나 예산 등 협조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 존재한다. 저는 야당일 때도 잘해 왔고, 여당인 지금 더 협조를 잘 받아서 인천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인천시민에게 한마디.

‘4년 전 잘해서 당선됐으면 인천시민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면 시민들에게 송구스런 마음이 든다. 당시 시민들과 공감대를 넓히는 데 실패한 것을 자인한다. 그러나 선거 때 ‘인천이 곧 부채 때문에 망한다’는 백색선전과 선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거짓은 밝혀지게 마련이다. 이제 시민들이 제 말씀에 귀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고, 부활하는 인천을 만드는 데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시리라 믿는다.

앞으로 6개월 후면 아시안게임이다. 인천이 발전하는 도약대다. 아시안게임을 인천시민과 함께 성공리에 치르고 발전하는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약 력

·美 국제금융선물중개사 자격 국내최초 취득

·연세대학교 명예행정학 박사

·중국 난카이(南開)대 명예교수

·제세산업 비서실장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제15대 국회의원

·제3·4대 인천광역시장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회장(현 대한복싱협회)

·국민통합 전국시도민연합회 총재

·새누리당 박근혜대통령후보 선대위 공동의장,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천=이정규·김종국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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