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해역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에 따른 사고수습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고 구호물품 전달준비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김교흥 정무부시장이 사퇴를 앞두고 인천시 부채에 대한 입장설명과 사퇴에 따른 소회 등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시는 체육주간을 맞아 부서별로 예정돼 있던 체육행사를 전격 취소한 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원만한 사고수습이 이뤄지도록 차분한 자세를 갖도록 했다.
이 외에도 장애인의날 기념식, 4·19혁명 기념식 등도 1부 기념식만 갖고 2부 무대행사(가무)는 전면 취소하고, 문화에술축제 화락 장엄 등 점등식은 추도식 형태로 변경해 치러진다.
시는 구호대책도 마련, 현지 구조자와 가족들을 위해 생수(미추홀참물) 3천병을 임시진료소가 운영되는 진도실내체육관으로 전달한다.
또 구호용 모포, 컵라면, 비상식량, 세면 및 간이 취사도구 등 구호물품도 갖추고, 피해가족 등 편의를 위해 차량을 대기시키는 등 구호활동 준비에 나섰다.
특히 시는 연안부두 해양광장에 시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탑승객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글, 메시지 등을 남길 수 있는 ‘생환 기원의 장’을 임시로 설치키로 했다.
강화군도 18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려던 진달래축제 전야제를 전격 취소하고, 오는 26일과 27일 개최예정인 고인돌축제도 대폭 축소해 체험행사만 갖기로 했다.
한편 현재까지 밝혀진 인천시민 추정 탑승자는 35명으로, 구조가 확인된 인원은 1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상섭·이범수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