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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희생자 중 첫번째 발인식 엄수

세월호 침몰 희생자인 최모 교사(25)의 발인식이 19일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에는 유가족과 친지, 최씨의 동료교사와 제자들이 참석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달리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이날 여객선 사고 희생자 가운데 처음 실시된 최 교사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제자, 동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통곡했다.

발인식은 시종 숙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최 교사의 남동생이 영정과 위패를 앞세우고 빈소를 떠나 영구차로 향하자 어머니가 자리에 주저앉아 딸의 이름을 부르며 “안 돼…가면 안 돼”라고 오열했다.

앞서 최 교사의 유족들은 가족장으로 장례식을 치루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날 발인을 진행한 뒤 운구버스를 이용해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수원으로 운구된 고인은 오전 10시30분쯤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화장이 진행되자 유족들은 오열했고,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화장장 뒤편에서 고인을 배웅한 이들은 참았던 눈물을 다시 쏟아냈다.

최씨의 고모는 혹여 최씨의 어머니가 탈진이라도 할까 연신 입가에 물을 묻혀주면서도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의 동료교사와 제자들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가족과 조문객들의 오열은 2시간여가량 이어졌고, 오후 12시30분쯤 최씨의 영정과 유골함이 화성으로 향했다.

영정 뒤로 최씨의 부모가 서로 부둥켜안은 채 그 뒤를 따랐고, 조문객들도 뒤이어 화장장을 떠났다. 고인의 유골은 이후 화성시 효원 납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준호ㆍ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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