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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鄭총리 사의, 세월호 수습후 수리”

“현재 구조작업 등 최우선
수습 된 후 처리 바람직”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데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표명한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으로 이것이 최우선적인 일이기 때문에 사고 수습 이후에 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월호 참사 12일째인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구조되신 분들의 이번 상처에 쾌유를 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에서부터 사고 이후의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저는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인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죄드리는 길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돼 더 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2월26일 취임한 지 426일 만이다.

/조정훈기자 hoo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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