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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주민들 ‘세월호 아픔’ 어루만져준다

안산에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이번 주내 설치
희생자·실종자 가족 가정 방문 심리치료 등 지원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와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 지역에 주민의 정신·심리 치유를 목적으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이번주 안으로 설치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특정 사고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관리를 위해 단원구보건소 안에 ‘안산 정신건강증진센터’의 공간이나 안산시청 주변의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직접 한 지역에 PTSD 전문 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 센터에는 정신보건 간호사·사회복지사·임상심리사 등 법정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이 상주하며 지역 주민의 정신·심리 치유에 전력한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와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초기 진단을 내리고, 고위험군에 대해 전화와 방문상담을 진행해 필요할 경우 병원과 연결시키고, 6개월마다 재평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월호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에 대해선 심리안정팀이 가정을 방문해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 모임도 지원한다. 안산시 중고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상담하는 역할도 맡는다.

센터에는 정신과 전문의 20인 이상이 활동하며, 예산은 연간 30억~40억원가량이 지원된다. 올해는 복지부에 편성된 예산을 일부 사용하며, 나머지는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은 현재 안산시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심리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국립서울병원에서 맡고, 현재 운영 중인 ‘경기·안산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에 통합된다.

정부는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재난 이후 체계적 정신·심리 지원과 관련 연구를 위해 국립서울병원에 ‘중앙 트라우마센터(가칭)’ 또는 ‘중앙 심리외상지원센터(가칭)’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큰 사고 상황에서 지역건강증진센터 등과 연계해 정신·심리 지원을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 트라우마센터 성격의 기관·조직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기자 hoo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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