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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백화점들, 수익에만 급급 ‘안전은 뒷전’

소방로·방화구역서 버젓이 영업
시민들 관계 당국 무관심에 분통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대형유통업체들이 여전히 시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평점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유사시 구조 골든타임을 좌우하는 소방로와 방화구역에서 영업을 하고, 지하주차장에 물류박스를 쌓아두는 등 고객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수익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제보자 A(45)씨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평점은 방화구역 내 출입구에 와이셔츠 판매대를 설치해 영업을 하고, 7층 복도 소방로에는 의류박스 수십개를 쌓아 놓고 있다.

A씨는 “방화구역인 1층 출입문은 화재 발생 시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진입하고 직원과 고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언제든 개방해야 함에도 고객의 안전은 뒤로 한 채 수익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행사용 물품을 잠시 쌓아 놓은 것”이라며 “적재물을 바로 치우고 1층 판매대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지하주차장에 박스와 건축폐기물, 음식물 쓰레기를 쌓아 놓아 악취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B(50·여)씨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데 시민세금을 받고 일하는 관계 당국은 단속도 안 하고 뭐 하고 있냐”고 비난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하주차장에 용도 변경 없이 박스와 폐기물을 쌓아놓은 것을 인정한다”며 “공사를 하면서 둘 곳이 없어 잠시 쌓아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행 규정상 주차장을 용도 변경 없이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폐기물을 버리게 되면 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한편 관할 소방서는 제보자의 민원이 제기되자 “즉각 현장 단속을 실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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