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후반기 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후임 총리 후보자 및 각료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민감한 일정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여야가 ‘미니총선’ 격으로 치러질 7·30 재보궐 선거에 다걸기를 할 태세여서 6월 국회는 여야의 치열한 공방의 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국회는 11일부터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다.
우선 여야는 오는 10일 혹은 13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향후 국회 운영방안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특히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 예산결산특위의 상임위화, 법안소위 복수화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입장차가 여전히 현격하다.
원구성 협상이 한고비를 넘겨도 곳곳에 험로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시작되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여권 실세들의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충돌이 불가피하고, 국무총리 및 각료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이어져 이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 후임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인선을 비롯해 개각에 따른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예상되고 있어 여야간 팽팽한 공방전이 전망된다.
세월호 후속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부조직법과 공직자윤리법, 재난안전기본법 개정 및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 처리를 놓고도 여야 간 입장차가 커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