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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희 여주시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있다.

어떤 큰일이 닥쳐도 절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은 채 평소 말투와 표정으로 위기상황을 헤쳐 나간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여주 도자기축제장에서 열린 시청 업무보고는 앞으로 그의 업무스타일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이·통장협의회장, 노인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등 시민대표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시 간부들의 업무보고를 경청했다.

그리곤 업무보고를 사전 파악한 때문인지 모든 현안을 꿰뚫고, 질문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원 시장은 회의 내내 “시민입장이라면…”, “공직자 분들이 민원인의 가족이라고 생각하시면…” 등 시민체감의 행정을 자주 강조했다.

여주시정에 새바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원 시장은 여주에서 시장선거에 2번 실패한 뒤 3수 끝에 여주시정의 최고 수장에 올랐다.

서울, 전라도 등 전국 7개 지역에 제법 큰 세무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선거패배의 쓰라린 상처에도 아랑곳 않고 여주를 떠나지 않았다.

여주시민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여주의 발전을 고민, 연구해 온 끝에 ‘잘 숙성된 장맛’ 같은 원경희를 만들었다고 참모들은 귀띔한다.

자신의 멘토를 세종대왕이라 주저 없이 말하는 그는 세종대왕 리더십으로 철저히 무장돼 있어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주시가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뒷걸음치는 인구수, 장기간 경기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지역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원 시장은 “여주시를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남한강 일대에 중국 계림, 항주의 수상공연장처럼 뮤지컬, 레저쇼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공연장을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비행기 이·착륙장과 번지점프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 시장은 “지금까지 여주가 단순히 거쳐가는 ‘1일 경유형 관광지’였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통해 숙박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통발효산업단지 조성은 원 시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공약 가운데 하나다.

그는 “어르신복지, 청년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65세 이상 어르신 가정에 100ℓ 항아리 3~5개 정도를 보급해 효소를 담그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소가 완성되면 여주시가 전량 수매해 가공·판매하게 된다.

어르신들은 월 3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게 되고, 효소를 가공·판매하기 위해선 별도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가공공장, 판매사업부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년일자리가 생겨난다.

원 시장은 취임식과 함께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여주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온갖 규제를 들지만 안 된다고 하기 전에 어떻게든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려는 적극적인 자세와 긍정의 마인드가 여주를 변화·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심규정 기자 shim669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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