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경기본부, ‘7월 소비자동향 조사’ 발표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보인지 한 달만에 꺾인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7일 발표한 ‘2014년 7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6월 중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과 5월, 두달 연속 하락 후 지난달 상승세로 전환된 뒤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한은과 각 경제전망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경기가 안 좋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SI는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3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지난달과 동일했으며,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10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8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주거비(-2p)와 내구재(-1p), 의류비(-1p), 의료·보건비(-1p)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105로 전월보다 2p 하락한 모습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4월 108p를 유지하다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5월 105p로 떨어진 뒤 지난달 107p로 회복한 바 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5로 4p 낮아졌다.
이 지수는 세월호 참사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4월 조사에서 91이었으나 3개월 만에 16p나 떨어졌다.
장윤경 한은 통계조사팀 조사역은 “세월호 참사 여파를 반영한 실물경제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과 각 경제전망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경기가 안 좋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세계 6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론조사업체 닐슨이 지난 5월 12일∼30일 전 세계 60개국에서 3만명의 온라인 소비자(한국 506명)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53으로 최하위권인 55위에 머물렀다.
/전승표기자 sp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