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동구청소년수련관(솔빛로 82)에서 5일 오후 7시부터 베트남 교민을 위한 문화의 밤 행사가 열린다.
4일 구에 따르면 한-베트남 수교 22주년을 기념해 한-베 씨엔아이, 화산 이씨 종친회가 주최하고 주한베트남대사관과 동구청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날 행사에는 팜 후 치 주한베트남대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동구예술인총연합회의 민요,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베트남국립극단의 개노환동(Cai Lao Hoan Dong)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베트남 민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법 지팡이로 오인해 생기는 헤프닝을 다룬 코믹극이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동구뿐만 아니라 인천에는 많은 다문화 가정이 있고 그 중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번 공연에 베트남 교민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주민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화산 이씨는 13세기 무렵 베트남 왕자 리롱뜨엉이 난을 피해 표류하다 황해도 화산에 도착한 뒤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것으로, 다문화가정의 선조라고 할 수 있다.
/김용대기자 k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