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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동 시립롤러장 계측기 기계결함 ‘무용지물’

市 1억3천만원 투입 불구
타 도시서 임대 사용 비판

 

인천시 동춘동 인천시립롤러스케이트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계측기가 기계결함으로 사용할 수 없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1일 인천시와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정규대회에 사용할 계측기를 1억3천20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계측기 기계 오류로 지난 2013년 전국체전과 2014년 소년체전 때 타 시·도에서 대여해 사용하며 값비싼 기기가 무용지물이 됐다.

게다가 구입하기 전 사전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솔’사의 계측기를 무리하게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보자 A(50)씨는 “시 체육회에서는 당초 ‘링스’ 제품의 구입을 요구했고, 대한롤러연맹의 계측기 구입 사전조사에서 ‘비솔’ 제품은 사용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시 관계자는 체육회와 대한롤러연맹의 말을 무시하고 ‘비솔’ 제품을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시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계측기는 사용도 못하고 방치돼 있는데, 이는 엄연한 혈세 낭비”라며 강력 비판했다.

대한롤러연맹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계측기 테스트 의뢰가 접수돼 지난해 2월19일 논산에서 ‘비솔’ 제품 계측기 테스트를 했고, 그 결과 기계 결함 문제로 부적합 판단을 내렸음에도 지난해 3월 부적합 판단을 받은 계측기가 동춘동 롤러경기장에 납품됐다”고 말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는 ‘종합건설본부에서 발주해 구입한 계측기를 인수받아 보관만 할 뿐 자세한 사항은 발주 부서인 종합건설본부에 질의해라’, ‘지난 소년체전 때 동춘동 롤러장 계측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빌려서 사용은 했지만 어디에서 빌렸는지 모른다’ ‘체육회는 계측기 구입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다’”고 관련사실에 대해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2천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입할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조달청을 통해 법적으로 공개입찰해 구매하기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조달청 관계자는 “종합건설본부에서 나라장터를 통해 조달요청이 접수돼, 공개입찰을 진행했다”며, “‘비솔’ 제품이 가장 저가로 입찰해 낙찰됐다”고 밝혔다.

현재 문제의 계측기는 해체돼 무용지물로 창고에 보관돼 있는 상황이다. /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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