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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정수기 관리업체에 ‘갑질’ 논란

5년 가까이 유지·관리비 5천만원 미지급
병원 “필터 교체비 외 청구받은 적 없다”

<속보>수년간 수돗물 소독제인 ‘염소(Cl₂)’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식수를 환자와 직원들에게 제공해 온 아주대병원(본보 8월19·20·26·27일자 1면)이 5년 가까이 정수기 관리를 맡아 온 업체에 수천만원의 유지·관리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돼 의료업계의 ‘갑의 횡포’ 아니냐는 지적이다.

2일 아주대병원과 E업체에 따르면 E업체는 지난 2008년 병원 내 정수기 필터 교체 업무를 맡고 있던 한 업체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아 최근까지 병원 내 정수기를 관리해 왔다.

업체 운영자들간 친분으로 이뤄진 업무 이양으로 인해 E업체는 아주대병원의 유지·관리업체가 됐고 이후 아주대병원측은 필터 교체 외에도 배관누수 수리, 냉수탱크 교체, 온수 코크 교체 등의 업무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E업체가 이 같은 필터와 정수기 부품 교체 등의 A/S 업무 요청에 따라 처리한 건수는 한달에 적게는 십수건에서 많게는 40여건까지 매월 평균 25건 가량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가 넘도록 필터 교체 등의 비용 외에 각종 정수기 부품 교체 및 이에 따른 출장비 등 5천여만원을 전혀 주지 않은채 우월적 지위를 이용 ‘횡포’를 부려왔다고 E업체는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E업체가 비용을 요구하면 ‘정수기 신규 발주를 줄 것이다’, ‘정수기를 렌탈로 돌려 이익을 볼 수 있게 해 주겠다’, ‘웰빙동을 지으면 몇천만원에서 일억 가까이 (되는 금액의) 발주를 줄 것이다’는 말로 차일피일 지급을 미뤄왔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E업체 관계자는 “2011년쯤 병원 내 정수기를 감염관리부가 균검사를 진행, 충격적 결과가 나왔고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까지 진행했었다”며 “그 때문에 3년간 방법을 찾고 정수기 관리를 해 오는 등 묵묵히 시키는 일을 했는데 지금까지 지출한 노력과 경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그간 E업체에서 필터 관리 비용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 교체 비용 등 5천여만원을 청구한 적은 없다”며 “관련 부서에서 가지고 있는 정수기 관리 내역과 E업체가 가지고 있는 내역이 일치하면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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