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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선수수송안내서 다시 제작… 혈세낭비 지적

조직위 “각국 변경요청에 폐기처분하고 재인쇄” 해명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행한 선수 수송 안내서 1만여권이 쓰레기 더미 속으로 향했다.

인천AG조직위는 일부 내용을 수정해 같은 분량의 안내서를 다시 발행할 예정이어서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인다.

18일 인천AG조직위와 인쇄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15일 132쪽 분량의 수송가이드북 1만4천권을 발행했다.

수송가이드북을 제작하는 데만 15일이 걸렸으며, 1천261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선수촌에 입촌한 각국의 종목별 기술이사들이 셔틀버스 운영시간 조정을 요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조직위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미 발행된 수송가이드북 1만여권을 폐기처분하고 새로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기존의 수송가이드북은 선수촌 외곽 쓰레기장에서 소각처리하고, 버스운행 일정을 조정해 안내서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각 종목별 기술이사 등 실무진과 면밀한 협의없이 안내서를 발행해 혈세낭비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주민 A(47)씨는 “선수촌 외곽 쓰레기장에 쌓여진 ‘선수수송가이드북’에는 틀린내용이니 가져가지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림잡아 1만권은 돼 보이는데 엄연한 혈세낭비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쓰레기장에는 멀쩡한 선수수송 안내서가 가득 쌓여있고, 주변에는 썩은 나무가 몇일째 방치돼 있다. 와국인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뭐라고 욕할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것 같아 창피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1년전부터 각국 TD(기술이사)와 협의가 이뤄져 일정을 8월에 일괄 통보했다. 하지만 각국 TD들이 새로운 일정조정을 요청해 셔틀버스 운행시간이 틀려져 각국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모두 소각해 안내서를 다시 인쇄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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