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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덕에 외국인 ‘북새통’… 송도 상권 ‘훈풍’

지역 상인들 ‘행복한 비명’

세월호 사건으로 침체됐던 구 송도 상권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개막과 함께 훈풍을 맞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내려진 공무원 금주령에 따른 여파도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송도 라마다호텔 근처 식당과 술집에는 인천AG을 보기 위한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뤄 앉을 자리가 없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A(50·옥련동)씨는 “세월호 사건으로 손님이 줄어 월세도 못낼 지경이었는데 인천AG 개막과 동시에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 매상이 배로 늘었다”며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음식점이 친절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종업원들에게 친절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요즘 같으면 금새 부자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동춘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47·여)씨는 “경기불황으로 손님이 없어 가게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AG 덕분에 손님이 늘어 살 것 같고, 외국인들과 말이 안 통해 손짓 발짓으로 어렵게 계산을 하지만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AG로 모든 아시아 사람들이 하나가 된다는 생각으로 외국인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서비스도 많이 챙겨주고 있다”고 했다.

이 지역에는 인천해양경찰청, 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청, 연수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몰려 있다.

이들 공공기관 4천여명의 공무원들이 상점과 음식점의 주요 고객이어서 공무원 금주령은 업계로선 큰 타격이었다.

지난 4월 일제히 내려진 공무원 금주령과 함께 이 지역 상권의 매출도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게 요식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인천AG 개막과 함께 수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해 침체에 빠진 지역경기도 호황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지난 세월호 침몰사고 후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공무원들에게 일제히 내려진 금주령 여파를 외국인 관광객이 채우는 모양새다.

/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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