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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엑스포 부스 난립 ‘아수라장’

조직위 상술에만 ‘혈안’ 130개 추가 설치… 상인들 “영업방해” 원성
전기공사 미비로 영업개시도 못해… 집단소송 검토

K-POP 엑스포 행사장에 수백개의 부스가 난립하며 아수라장을 연출하고 있어 관람객과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기존 부스를 가로막고 새 부스가 들어서는가 하면, 행사 당일까지 기본적인 전기공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때문에 K-POP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취지와는 무관하게 얄팍한 상술에만 혈안이 된 행사 운영이라는 지적이다.

22일 행사 조직위와 상인 등에 따르면 인천서구 경서동 544-1 일원 66만1천157㎡(20만평) 부지에 K-POP 엑스포 인 아시아 개최를 위한 부스를 설치했다.

행사장 내 음식관에는 음식부스 60개, 식음료 20개, 페스트푸드 20개, 기타 40개 등 모두 140개의 부스가 들어섰다.

하지만 이후 조직위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최초 계약 당시의 설계도면과 달리 130개의 부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미 설치된 부스 앞을 가로막아 새로운 부스가 설치되자 부스에 입주한 상인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조직위가 약속을 어겨 제한된 공간에 부스를 무리하게 확장하다보니 영업공간 방해는 물론 매출감소까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부스당 입주비용이 800만~1천43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조직위는 최대 18억5천900만원까지 수익 이 예상된다.

이에 조직위가 세계로 뻗는 K-POP이라는 행사취지는 뒷전이고 경제적 셈법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또 행사 개막일인 지난 19일까지도 부스에는 전기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입주 상인들은 영업을 개시조차 못하고 있었다.

음식조리를 하지 못해 영업을 못한 상인들은 음식재료들이 부패한 것에 대한 집단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조직위가 약속한 것과는 달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도 저조해 주최측을 향한 상인들의 원성이 잇따랐다.

행사장 부스에 입주한 상인 A(41)씨는 “공연 첫날인 19일부터 현재까지 전기도 연결되지 않아 영업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 B(39)씨는 “최초 계약할 때 조직위는 하루 외국인 관광객 7만명을 유치한다고 했는데 행사 광고를 전혀 하지 않았는지 한명도 오지 않는다. 종업원들 월급을 줘야 하는데 영업이 안돼 당장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을 돌려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모두 300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부스 설치 민원은 한건도 접수된 게 없다”며 “북한 응원단이 행사장 인근 경인아라뱃길로 이동할 우려가 있어 장소를 옮겨달라는 정부 요청을 받아 새 장소를 물색하는 바람에 늦춰진 전기공사는 오늘 중으로 마감된다”고 했다.

/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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