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대표, 여주서 제2의 인생
개업 때 소외 이웃에 짜장면 대접
주변상점들 재료협찬 나눔 참여
명절마다 요양원 등에 쌀 기부해와
“적게 벌어도 베푸는 삶 살고 싶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잖아요,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행복 그 자체가 아닐까요?”
여주시에서 하오차이나를 운영하는 김대준 대표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소액다수 모금캠페인 ‘착한가게’에 가입을 결심한 이유다.
더욱이 김대준 대표의 하오차이나가 8월25일 착한가게에 가입하면서 여주시에서는 1년만에 착한가게가 신규가입하게돼 그 의미 또한 컸다.
이로써 여주시에는 매월 일정 금액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5곳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10여년 간 호프집을 운영하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어 최근 여주로 내려왔다. 그는 연고 없는 타지에서 ‘나눔’을 통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8월5일 문을 연 하오차이나에서는 같이 나누고 살자는 의미에서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100여명을 매장으로 초청해 짜장면을 대접하는 의미있는 오픈행사를 열었다.
김대준 대표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쉬는데,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모두 흔쾌히 동참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에서 장사를 할 때도 명절이 되면 어려운 이웃들이 명절의 온기를 느끼고 즐겁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 요양원과 아동시설에 쌀을 기부해왔다.
김 대표가 여주로 터를 옮겨 오픈준비를 하면서 지인의 추천으로 착한가게를 알게됐고 직접 도모금회로 전화를 걸어 가입의사를 밝혔다.
김대준 대표는 “이전까지 일시적으로 기부 할 때는 목돈 마련이 어려웠다”며 “매월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기부를 할 수 있으니 부담은 줄고 나누는 즐거움은 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여주에 하오차이나를 오픈하면서 펼친 짜장면 대접 오픈행사는 주변 상점들에도 큰 변화의 움직임을 일으켰다.
하오차이나에서 9월 짜장면 대접행사를 할때는 주변 상점들이 모두 참여해 돼지고기와 야채를 협찬 받았고, 현수막 업체는 홍보로 힘을 보탰다.
인근 상가 사장들이 김 대표의 나눔 실천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
김대준 대표는 현재 김포에 체인점을 오픈 준비 중에 있다.
그는 “서울에서 장사를 할 때는 다소 치열하게 생활했지만 이제 인근 상가와 함께 도와가며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며 “적게 벌더라도 의미있는 삶을 살겠다는 좌우명으로 앞으로도 오픈하는 체인점들도 함께 관내 소외 이웃들에게 짜장면 나눔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