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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관광단지 조성 실패… 행감서 ‘따끔한 질책’

인천도시공사 “토지주 이견에 재정난까지 겹쳐 불가능”
공병건 시의원 “관광사업본부 무능 드러낸 대표적 사건”

민간투자 유치 실패로 사업효력을 잃은 송도관광단지가 어떠한 형태로도 더 이상 개발은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는 13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열악한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도공 관광사업본부 관계자는 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시의원 질의에 대해 “총 5개 블록 토지주들의 전체사업비 분담에 관한 합의가 선행되야 하지만, 2개 블록 토지주만 사업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이 당초 사업방식인 지주공동사업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 놓여 있는 도시공사와 시로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인천시의회 공병건(새누리·연수2) 의원은 “송도관광단지사업 실패는 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의 무능을 드러낸 대표적 사건”이라고 질책했다.

또, 그는 “도시공사가 각 블록별 토지주들의 의견을 조정하고 합의해 내는 능력이 부족했고 오히려 토지주간 갈등을 조성하고 성사 직전까지 갔던 당사자들의 사업 유치 협의요청을 수년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토지주들의 의견을 통일하기는 어려운 이상 1차적으로 기존의 송도유원지와 연계한 블록별 단위 개발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도공 관계자는 “지난 7월 토지소유주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73.4%가 이번 사업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고, 일부 토지주는 민간중심사업이 아닌 공사의 직접 시행 또는 사업방식 변경을 요구한다”며 “계속되는 사업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제약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고자 사업실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일부 토지주들은 최근 시청에 찾아와 “지난 십여년간 각종 규제 때문에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세금, 이자 등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10월 연수구 동춘동·옥련동 일대 90만7천380㎡에 사업비 1조4천772억원을 민간이 조달하는 송도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승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이 일대에 호텔, 골프장, 쇼핑시설 등을 갖춘 도심체류형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었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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