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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남동경기장 도로 가져가세요”

남동구, 수익성 떨어져 위탁계약 1년만에 시에 반납 결정
내년부터 市 지원금 없어… 區, 경기장 반환추진단 신설

인천 남동구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남동체조경기장을 위탁계약 1년여만에 인천시에 반납키로 결정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신설로 1조원대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시로서는 경기장 반납이라는 또 다른 난관을 만난 셈이다.

구가 계약상 인수 종료를 앞둔 지난달 10일 시의 조직개편 과정에서 ‘남동경기장반환추진단’을 신설해 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18일 인천시와 남동구 등에 따르면 남동경기장(체조·럭비)은 인천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등을 대비해 총 2천500여억원을 들여 1만3천952석 규모로 지난해 10월 완공됐다.

당시 구는 아시안게임 특수를 감안해 경기장 수익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시와 오는 12월 31일까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7억3천만원 상당의 운영 지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시가 재계약 협상과정에서 2015년부터는 별도의 지원금 없이 구 자체수입을 통한 경기장 관리 및 운영을 제안하자, 구는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해 경기장 운영권을 시에 인계하기로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반환추진단을 신설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조직개편 때 그렇게 됐고, 추진단을 꾸린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시에서 보조금 지원이 내년부터 불가하다고 밝혀, 경기장 반납 관련 공문을 인천시에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반환조항이 계약서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협의를 통해 경기장 이관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구가 아시안게임,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경기 수요가 증폭했다가 감소하고, 수익은 얼마 되지 않고, 손익을 따지다 보니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최종 결재가 떨어지지 않아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동일한 계약조건인 연수구는 선학경기장을 내년에도 운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경기장을 준공하고 난후 남동구의 요청에 의해서 경기장을 인계했는데, 운영 결과 실익이 없어 반환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송관련 업체를 통해 주차장 등 경기장 일부를 드라마 세트장으로 변경하거나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면서 “이와 관련된 구 입장을 아직까지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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