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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 분리막 ‘수입산 고집’ 의문

인천환경公 행감… “저렴한 국산도 좋은데 비싼 외국제품 왜 쓰나” 지적

인천시가 증가하는 폐수 유입을 방류수 수질기준에 맞춰 처리하기 위해 최신 막공법을 도입했으나 관련제품을 수입산에 의존, 수백억원대의 교체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인천시의회의 인천환경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제홍(새누리·부평2) 의원은 “민원과 기존 공법의 성능 문제로 막공법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1개에 16억원이나 하는 수입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성능이 유사한 국산 제품의 경우 1개 계열에서 4개 계열을 교체하는데 42억 정도가 소요되고, 1개 계열에서 2개 계열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2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짧은 막 교체시기를 감안하면 송도는 7년마다 68억원을, 영종은 5년마다 64억원이 투입되게 생겼다”며 “국산 제품도 성능이 탁월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왜 외산 제품을 고집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MBR(Membrane Bio Reactor) 공법을 적용한 5개 하수처리시설의 초기 막 설치비용은 공촌 120억원, 운북 27억원, 송도 67억원, 영종 76억원, 검단 10억원 등이다.

이 중 분리막 교체시기가 가장 짧은 영종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오는 2018년 5월 4개 계열에서 하수처리 분리막 교체가 요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 외국 제품을 기준으로 할 경우 1개 계열 분리막 교체비용은 16억원으로 5개 계열을 교체할 경우 80억원이 소요돼 최초 설치비용보다 4억원이 초과되게 된다.

반면 국산 제품의 경우 1개 계열에서 4개 계열의 막교체 비용은 모두 합쳐 42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적으로 분리막 수명이 5~7년인 점을 감안하면 2018년과 2019년에 사이에 5개 하수처리시설의 막교체 시기가 한꺼번에 도래해 300억~5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우선, 영종하수처리장의 경우 5개 계열식이 아닌 4개 계열식이라며, 2018년 막교체 시기에 최초 막 설치비용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입제품을 쓰는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송도와 영종의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막 설치업체가 외산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옵션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으로 국산 제품과의 호환이 되는지 검토는 해보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추가로 분리막을 설치할 때는 국산제품을 사용하고, 2018년경 막대한 예산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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