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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내초, 사랑·배려로 만든 꿈을 연주하다

 

학교폭력 ‘시노래 콘서트’ 3·4학년 대상 열려

시 노래 콘서트 강재현 시인 시낭송 으로 시작



고맙고 미안한 친구에 편지·동시 낭독땐 뭉클

전국 으뜸 디자인 학교로 선정 학생 감수성 강조



30여개 특기적성 부서운영 다양한 활동 전개

학교 연못·물레방아 등 교정 ‘초록빛’ 물들여

남양주 별내초등학교

이번 11월 초, 겨울을 앞둔 수락산 자락에 아름답게 펼쳐진 남양주시 별내초등학교 교정에서는 아주 특별한 시낭송과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경기도교육청 주관의 주민 참여 제안 사업으로 선택된 ‘학교폭력 예방 시노래 콘서트’가 별내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열렸다.별내초의 시노래 콘서트 현장으로 들어가봤다. <편집자 주>

구리시 인창동의 건원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이채현 양은 6살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한 천재소녀로 3학년 때 직접 작사작곡해 부른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가 법무부범죄예방협의회에 발탁되면서 음반을 발표했다.

이채현 양은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 있어도 미안하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었는데, 이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언제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친구들도 이렇게 행복한 말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채현 양의 해 맑은 소원이 담긴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라는 노래는 또래 어린이들에게 나비효과처럼 작은 기적이 되어 별내초등학교에도 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로 더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있다.

별내초 3학년 6학급과 4학년 8학급, 총 14학급을 대상으로 학급별 소규모로 3일간 총 14시간에 걸쳐 진행된 시 노래 콘서트는 강재현 시인의 시낭송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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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 좋다’를 부른 가수 이창휘의 노래와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말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이채현 양의 노래를 학생들이 함께 듣고 배우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시낭송과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열고 단순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가락을 가진 동요의 가사를 음미하며 친구의 소중함을 아는 귀중한 시간들이 펼쳐졌다.

특히 그 동안 고마웠던 친구와 미안했던 친구에게 고백하는 편지나 동시를 낭독할 때는 많은 어린이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친구에게 그 동안 못 했던 말들을 전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3일간 14학급에서 펼쳐진 짧지만 아름다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통해 별내어린이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사회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고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았다.

또 학교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처럼 별내초는 교육의 근간을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바른 정서함양에 두고 평소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내·외부 교육환경 조성에도 학생들의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으뜸 디자인 학교로 선정될 만큼 학생들의 미적 체험과 감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동요 부르기 대회 및 예능 발표회, 바이올린부, 어린이 뮤지컬부 등 30여개가 넘은 특기적성 부서 운영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별내초 아이들은 정서적 감수성을 키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별내초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학교 연못과 물레방아, 예쁜 빛깔을 뽐내며 피어있는 꽃들과 담쟁이, 다래, 칡넝쿨이 학교 옥상까지 올라가 교정이 온통 초록빛으로 빛나고 있다.

이 결과 마치 작은 숲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자연친화적 학교 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2@



 

 

 

“문화·예술활동 현장에 접목되도록 노력”

이번 공연을 지켜본 별내초 김재운(사진) 교장은 “시낭송을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던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서로에게 칭찬하는 말을 건네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아이들과 같이 가슴 뭉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교장은 아이들에 대한 인성교육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문화 예술적 활동들이 학교 현장에 더욱 다양하게 접목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 교장은 “21세기의 세계적인 관심어는 바로 소통이며 소통은 곧 양보이고, 양보를 위해서는 타협이 중요하다”며 “타협 속에 바로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가 잠재돼 있으며 학생들이 시 노래 콘서트를 통해 목청껏 부른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소통을 위한 첫 단계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별내초에서 실시한 시 노래 콘서트는 아이들의 마음을 평화로움으로 변화시키는데 컨 역할을 했다.

김재운 교장은 “이번 학교폭력예방 시노래 콘서트를 통해 아이들의 가슴속에 새겨진 따뜻한 말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네 마디가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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