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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밤 늦게까지 콘크리트 타설 강행

“LH 임대아파트 하자발생 많은 이유 있었네”
기온 4℃ 이하 타설작업 중단 원칙… 의정부 민락2지구 ‘부실공사’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중인 의정부 민락2지구 공공임대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영하 7℃의 강추위에서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LH와 이수건설에 따르면 LH와 이수건설은 의정부민락2지구 A-1블럭에 지하1층, 지상15층~20층 5개동 371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 14단지 건설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인 이수건설은 지난 6일 밤 의정부 지역 온도가 -7.3℃에 이를 정도의 강추위 임에도 밤 9시까지 콘크리트 운반차량 수십여대를 동원해 1401동 11층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강행했다.

콘크리트의 경우 마르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열을 일으켜 그에 따른 화학반응에 의해 양생이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통상적으로 기온이 4℃ 아래로 떨어질 경우 양생에 차질이 불가피해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LH와 이수건설은 해당 아파트의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강행 부실공사 의혹을 낳고 있다.

주민 이승정(34·의정부시 신곡동)씨는 “올 겨울 들어 날씨가 가장 추웠는데 레미콘 트럭들이 연신 콘크리트를 고층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과연 저 콘크리트가 잘 마를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며 “특히 임대아파트의 경우 입주한 뒤 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남영 연구원은 “보통 토목공사의 경우 겨울철에는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공정을 계획조차 하지 않는것 처럼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은 향후 건축물의 강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아무리 한중콘크리트 방식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영하권에서 지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작업은 하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동절기에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려워 작업을 진행한다”며 “외부온도가 영하로 떨어진다 해도 콘크리트가 타설되는 곳은 물론 아래층에도 갈탄 난로를 설치하고 천막을 쳐서 온도를 영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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