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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주변 ‘벤젠 농도’ 논란

인천네트워크 “모니터링 결과 환경기준 1.5ppb 초과”
기업측 “환경단체 패시브 방식은 측정상 오류 존재”

인천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환경단체와 기업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화학물질감시인천네트워크가 SK인천석유화학 인근 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SK인천석유화학은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라고 반박하며 팽팽히 맞선 것이다.

인천네트워크는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인천석유화학 주변지역 시민모니터링 조사 결과 벤젠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인 1.5pp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인천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0월 SK인천석유화학 인근 아파트와 체육공원 등 8개 지점에서 패시브 샘플러 방식으로 총 두차례 조사가 진행됐다.

1차 조사에서는 평균 1.73ppb, 2차 조사에서는 평균 2.58ppb로 나타나 기준치인 1.5ppb를 초과했다.

벤젠은 1급 발암물질로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빈혈이나 백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인천네트워크는 “SK인천석유화학은 주거지와 인접해 있는 정유공장으로 인체에 유해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유독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는 데도 불구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SK인천석유화학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단체에서 실시한)패시브 샘플러 방식은 법이 정한 기준이 아닌 간이 측정법으로 측정과정 상의 오류가 존재하며, (벤젠이)검출되지 않은 지점은 배제해 전체 평균값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가 공인기관에 위탁해 사후환경영향조사와 건강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도출되면 주민을 포함한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이처럼 양측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내놓는 탓에 시민들의 불안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민·관 공동조사단 구성 등을 통해 우려를 종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의회에서 구성·활동 중인 SK인천석유화학주민피해대책특별위원회의 결론이 나오는 대로 시 역시 움직일 계획”이라며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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