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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존중에 뿌리 둔 조직문화, 안전한 인천 만든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

 

경찰관 역량 강화

동북아 허브도시로써 외국인 대상

관광경찰 역할 다른 지역보다 중요

출범 이후 관광 불법행위 515건 단속



지능범죄수사대 신설·전문수사관 양성

외근수사팀 일원화 광역수사체제 구축

보이스피싱 등 악성 지능사범 척결

직장분위기 쇄신

조직 내 존중하는 분위기 이어질 때

나오는 긍정에너지가 업무의 추진동력

직원들 스스로 적극성·창의성 발휘

인천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로 이어져



다양한 눈높이 맞춤서비스 제공 위해

후배들 인문학적 소양 함양 필요

안전하고 행복한 인천시민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수많은 사람 중 우리가 가장 믿는, 믿어야하는 사람이 있다.

인천의 치안수요가 늘어나 치안역량의 강화가 요구됨에 따라 인천청장의 직급상향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찰청장에 대해 딱딱한 이미지만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민중의 지팡이’라는 고리타분한 말 대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찰청장이 있다.

바로 윤종기 신임청장이다.

직급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초대 치안정감으로서 인천경찰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윤 청장은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세계적인 축제를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시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치안정감 승진이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한 도시를 맡고 있는 경찰의 수장으로서 영예의 달콤함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안전한 인천, 행복한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인천경찰의 수장으로서 할 일이며, 인천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인천경찰의 시대적 과업을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다.”

그의 치안 목표는 인천지역의 시민들이 범죄, 사고 및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윤 청장은 112신고출동 패러다임을 국민과 현장 중심으로 재현해 112신고 총력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서민 경제의 기틀을 흔드는 조직폭력배, 시장·상인 등 주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는 동네조폭과 민폭력을 근절해 근린지역 치안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윤 청장은 범국민적인 관심사인 4대 사회악 근절 정책 역시 성폭력 전담 수사체계 확립과 학교폭력 표준선도프로그램 도입,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통한 지속적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노인,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인천은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적 행사를 치른 것은 물론, 인천공항과 인천항 등 주요 항만이 자리한 국가의 지리적 요충지다.

이에 따라 윤 청장은 취임 후 관광경찰대의 기능 확대와 지능범죄수사대를 출범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현재 인천경찰은 관광질서 확립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치안활동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북아의 허브도시로써 관광경찰의 역할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인천관광경찰대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콜밴 및 게스트하우스, 무등록가이드 등 관광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현재까지 총 515건을 단속했다.

이외에도 윤 청장이 취임 후 신설한 지능범죄수사대는 산재됐던 외근수사팀을 일원화 해 지능분야 광역수사체제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수사관 양성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극심한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악성 지능사범을 척결하는 것을 목표로 민생경제팀, 금융조사팀, 반부패전담팀, 특별법전담팀 등 4개 팀으로 구성해 악성 지능경제사범에 대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응으로 공감가는 수사경찰상을 확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윤 청장은 “헌법상 기본권과 개개인의 권리가 조화되는 선진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며 “수사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건을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함으로써 수사팀을 전문영역으로 구분해 지능분야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관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존중문화’를 강조한다.

조직 내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때 나타나는 긍정에너지가 업무의 추진동력이라는 것이다.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명령과 통제보다는 배려와 존중에 뿌리를 둔 리더십이야말로 조직원들로 하여금 ‘적극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스스로의 일을 해결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윤종기 청장.

이처럼 그는 직장분위기의 쇄신과 조직구성원들의 내부만족도를 향상시켜 인천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 예로, 얼마 전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인천의 할머니 시신 가방 유기사건을 들며 “수사과정에서 재촉하지 않았다”며 “담당 경찰들을 믿었고, 믿음이 사건의 재빠른 초동수사를 가능하게 했다”고 자신의 소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가 말하는 소신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절제와 균형이다.

“경찰은 공권력 행사기관으로서 사회적 파장과 정신력 보강이 필요한 직업이기에 쌍방향의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특히 그는 후배경찰관들에게 경찰로서의 덕목으로 ‘역사의식과 인문학적 교양’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이는 인천시민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국제도시로서의 수많은 외국인들과 탈북민 등 다양한 경험과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다짐과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전하고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치안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기초치안 및 생활법치 확립에 전력을 다함으로써 지역 내 범죄 등과 같은 위해요소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의 확보는 경찰 혼자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이룰 때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에 인천경찰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베풀어 주기를 부탁한다.” /대담=김용대기자 kyd@

/정리=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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