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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먹튀 골재업체’ 수 년간 바지사장이 운영

경영부진 없어 계산 속에 폐업
市, 등기부 확보… 대응 주목

<속보>하남시 미사리 한강변에서 골재채취업을 운영하던 전문업체가 엄청난 양의 골재 및 슬러지를 그대로 두고 폐업해 먹튀기업 논란(본보 1월13일, 15일 각각 9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A사가 수 년간 바지사장을 두고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골재를 사용하고 있는 레미콘 회사 등 일부 제조업계 관계자와 이 회사를 상대로 거래를 했던 업계 관계자, 하남시청 공무원 등 다수가 “A사 대표로 활동했던 B사장은 바지 사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A사는 처음부터 바지 사장으로 하여금 회사를 운영케 하고, 문제가 되면 먹튀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익은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바지 회사의 전형적인 속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측 관계자들은 골재가 잘 팔리는 등 경영부진 사유가 전혀 없어, 누군가가 계산된 방식의 철저한 운영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A사는 여주군 북내면 당전로에 본점을 둔 주식회사로 하남시 망월동에 지사를 두고 골재채취업 영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사의 등기 이력에는 B사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L모(61)씨와 B모(70)씨가 각각 이사로 또 다른 L모(70)씨가 감사로 선임돼 있다.

이 등기부는 하남시가 재판에서 승소한 뒤 등기부 상의 이사 및 감사를 조사하면 대표의 연고 파악은 물론, 오너에 대해 원상복구 비용 청구가 가능할 수 있는 자료가 돼 하남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하남시 관계자는 “현재 B사장과는 통화가 안 되고, 시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양측 변호사들이 소통하며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골재 및 슬러지 양을 약33만㎥(약10만톤)로 추정하고, 15톤 트럭 1만대 분량을 시가 자력으로 처리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남=이동현기자 lee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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