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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프랑스’에서 어린왕자가 되어보세요

미술작품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전시장
‘어린왕자 별빛축제’ 시작하며 문열어
매일 열리는 ‘도민준 초능력’ 이벤트
내·외국인 관람객 모두에게 인기만점

 

가평 속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겨울을 맞아 개관 이래 최초로 곳곳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한층 더 아름다워진다.

쁘띠프랑스는 오는 28일까지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진행, 개장시간도 저녁 8시까지 연장해 운영할 예정이다.

짙은 쪽빛 물감을 풀어 놓은듯 겨울 밤하늘 아래 반짝거리는 수많은 조명으로 감싸인 쁘띠프랑스는 마치 어릴적 읽던 어린왕자 동화 속으로 온 것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게 된다.



■ 쁘띠프랑스는?

쁘띠프랑스는 ‘작고 예쁜 프랑스’라는 뜻의 이름처럼 프랑스를 테마로 한 관광지이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 호숫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한눈에 봐도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프랑스 전원마을의 분위기를 재현하며 2008년 7월25일 개장했다. 이후 생텍쥐페리 기념관을 개관하고 전단지를 어린왕자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테마화 해 프랑스 생텍쥐페리 재단으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받았다.

프랑스 테마로 한 곳답게 쁘띠프랑스에는 프랑스 및 유럽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이 있다. 19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와 다시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벼룩시장 분위기를 재현한 ‘골동품 전시관’, 유럽의 인형이 300여점 전시된 ‘유럽인형의 집’, 생텍쥐페리의 생애 및 유품·유작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이다.

프랑스 문화공연도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18~20세기의 오르골 소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시연’, ‘마리오네트 인형극과 퍼포먼스’, ‘기뇰인형극’이 하루 4~5차례 펼쳐진다.

북한강을 따라 쁘띠프랑스로 들어서는 길은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로 꼽힐 만큼 수려한 전경을 자랑해 가족 또는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어린왕자 동화 속 풍경 연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옹기종기 모여있는 파스텔톤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 은은한 불빛들이 한 데 어우러진 동화 속 풍경이다.

어린왕자 동화 속 배경을 옮겨놓은 듯한 빛 조형물이 조성된 것은 물론, 골동품 전시관 옆길에는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을 본 따 만든 둥근 구조물에 30m의 긴 터널을 이어 만든 이색적인 ‘빛 터널’도 마련됐다. 불빛을 받으며 터널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머리 위로 펼쳐진 불빛이 마치 어린왕자를 따라 우주여행을 하는 즐거운 상상으로 이끈다.

터널 앞 야외원형극장 공중에는 두 눈을 가득 담을 만큼 그물조명 ‘별’이 함께 걸려 겨울밤을 더욱 빛낸다.

주요 이벤트로 깜깜한 겨울밤의 특별한 시간, ‘별그대 도민준 초능력 타임’도 매일 진행된다. 드라며 ‘별에서 온 그대’의 감동을 TV가 아닌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매일 밤 7시10분이면 모든 조명이 일시에 꺼진 후 별그대 영상이 펼쳐지고 잠시 뒤 불빛들이 하나둘 차례로 밝혀진다.

‘도민준 초능력 타임’은 주말 밤마다 진행해온 쁘띠프랑스의 대표 이벤트로, 내·외국인 관람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이와 함께 겨울밤의 낭만을 더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거리의 악사가 아코디언과 클래식 기타로 올드팝과 영화 및 드라마 OST를 들려주고 익살스러운 마리오네트 인형의 신나는 대스 퍼포먼스, 100년 전 오르골 소리를 직접들어 볼 수 있는 오르골 시연, 기뇰인형극, 마리오네트 인형극, 마술쇼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야외에서도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가 매일 밤 상영되고, 한뼘 크기의 어린왕자 석고상과 별그대 도민준-천송이 석고부조, 에펠탑이 부조된 석고 화분을 색칠하는 석고아트 체험이 상시 진행된다.

 

 

 



■미술관 ‘갤러리 꼬뜨다쥐르’ 개관

쁘띠프랑스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 전시장을 ‘어린왕자 별빛축제’ 시작과 함께 개관했다. 그동안에는 쁘띠프랑스 곳곳에 회화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으나 전용 전시장이 없어 아쉬웠다. 이에 관람객에게 더 많은 작품을 편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공하기 위해 개관됐다. 전시장 명칭은 쁘띠프랑스의 모티브 중 하나로 남프랑스의 동부지역인 꼬뜨다쥐르에서 이름을 딴 ‘갤러리 꼬뜨다쥐르’로 정했다.

개관 전시로는 꼬뜨다쥐르의 풍경을 담은 회화작품 전시하는 ‘꼬뜨다쥐르전’을 기획했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건물과 들판 등을 원색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강렬하면서도 시원스러운 풍경을 자아내 보자마자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프랑스에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프랑스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설립자 한홍섭 회장의 바람처럼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프랑스 남부 해안가에 휴가를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꼬뜨다쥐르전은 어린왕자 별빛축제 기간동안 열릴 예정이다.
 

 

 

 

 


▲ 오시는 길

대중교통: 경춘선 청평면 혹은 가평역에서 가평시티투어버스를 탑승하거나 청평버스터미널에서 고성리행 시내버스 승차

자가용: 청평댐 입구 삼거리에서 고성리, 호명리 방향으로 약 10㎞ 이동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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