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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갯속 ‘쿵쿵쿵’… 전쟁터 방불 ‘아수라장’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
공항버스가 승용차 추돌한 뒤 뒷차량들 연쇄추돌
가시거리 10여m 불과…“서행 했는데도 안 보여”

짙은 안갯속에 105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영종대교 사고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었다.

사고 여파로 공항 리무진 버스, 승용차, 트럭 등 차량 수십 대가 형체도 없이 찌그러지고 뒤엉켜 도로에 널브러져 있었으며 부상자들의 신음소리도 도로 곳곳에서 귓전을 때려 흡사 전쟁터를 연상케했다.

사고를 당한 한 택시기사는 “사고지점 인근을 지나가고 있는데 앞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2~3차례 연속해서 들렸다”며 “잠시 후 갑자기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아 택시가 180도 돈 뒤 가드레일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이날 오전 영종대교는 짙은 안개로 앞 차량 뒤꽁무니만 살짝 보일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운전자는 “차량 앞유리에까지 안개가 낀 것 같았다”며 “서행을 했는데도 앞쪽에 이미 추돌해 찌그러진 차량들이 안 보일 정도라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고가 안개로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당시 영종대교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뒷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천공항 인근 가시거리는 600m 정도였다.

이에 인천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안개는 지역적으로 편차가 크고 바다 쪽은 해상에서 밀려오는 안개로 사고 당시 대교 위에 더 짙게 끼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45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 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승용차 등 100여 대가 잇따라 추돌, 2명이 숨지고 63여명이 부상해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김용대기자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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