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월미도 유원지 내 놀이기구 바이킹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3일 구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50분쯤 중구 월미도 내 놀이시설 바이킹에서 탑승객 추락 방지를 위해 채워진 안전바가 풀려 탑승객이 상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미도 놀이공원은 1991년 8월 1일 구에 놀이시설 신고를 하고 조성됐다.
이번에 안전사고가 발생한 바이킹 역시 같은 해 설치돼 현재까지 운영됐다. 즉 24년을 운행한 셈이다.
놀이기구는 1년에 1회 정기점검을 하고 10년 이후부터는 6개월에 1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킹의 마지막 점검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더욱이 각 놀이기구는 안전관리자를 따로 지정하고 있지만, 바이킹은 지난해 12월16일 안전관리자를 변경 신청했다.
사고 당시 바이킹에 탑승한 A(32·여)씨는 “당시에는 관광객 14명이 바이킹을 탑승했다”며 “안전바가 풀린 이후에도 2~3차례 운행됐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사고로 관광객 6명이 기구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다.
이에 경찰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관할 구청과 협의한 뒤 놀이공원을 잠정 폐쇄하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이킹 시설 관리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기계 결함인지, 기구 운전 미숙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대기자 k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