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등 노후에 긴급하게 필요한 돈을 빌려주는 대부 프로그램이 인기다.
빠른 대출과 낮은 이자 덕분이다. 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최근 이른바 ‘실버론’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보니, 10명 중 9명꼴인 90.6%가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저리(연이율 3%)로 빌려주는 서민금융사업이다.
2012년 5월부터 시행중이다.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긴급자금이라는 취지에 맞게 ‘빠른 대출’에 대한 만족도가 42.8%로가장 높았다.
이어 ‘낮은 이자’(17.6%), ‘간편한 대부절차’(15.6%), ‘연금공제 상환’(11.0%)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대부자의 92.2%는 상환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대부 최고금액인 500만원 대부자 일부는 상환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편리한 대부절차와 낮은 이자로 필요할 때 빠르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장점에다가 친절한 대출상담과 안내에 힘쓴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