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인천경찰이 최초 사고 발생 시각을 놓고 우왕좌왕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1일 오전 10시 28분 경찰이 언론에 최초로 배포한 상황자료에서는 사고 시각이 이날 오전 9시 45분쯤으로 돼 있다.
이어 같은 날 두 번째로 배포한 상황자료에서도 사고 시각이 오전 9시 45분쯤이었지만 세 번째 자료에서는 오전 9시 40분쯤으로 변경됐으며 다음날 서부경찰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는 오전 9시 45분쯤으로 다시 바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오전 9시 45분부터 10분간 10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 사고시각은 한동안 오전 9시 45분쯤으로 통일됐으나 지난 2일 사고 시각을 다시한번 오전 9시 39분으로 바꿔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한 경찰 관계자는 5일 “사고 당일 현장에서 열린 소방·경찰 합동 브리핑에서 소방 측이 먼저 사고 시각을 9시 45분으로 발표했다”며 “그러나 최초 사고를 낸 차량의 블랙박스를 판독한 결과 9시 39분이 맞는 것으로 나와 이 시각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5분이라고 딱 잘랐던 게 아니라 45분경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의 초동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각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신공항하이웨이가 사고를 최초로 인지한 시각은 목격자 신고 전화를 받은 오전 9시 41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용대기자 k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