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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있으매… 세계적 섬유패션도시 꿈이 피어난다

2012년 고읍지구내 목화밭 조성… 매년 목화심기 체험행사
하얀 목화솜꽃 피는 가을 ‘목화 페스티벌’ 대표축제로 우뚝
무명 복원으로 일자리 창출 ‘슬로우패션 마을 만들기’ 화제

 

■ 양주시, 전통섬유패션 1번지 부상

양주시에서는 매년 5월이면 시민들이 목화를 심고 목화밭에서 아련한 옛 추억을 찾는다.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유치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등 섬유관련 기관의 인프라 구축 등 세계적 섬유패션도시를 꿈꾸는 양주는 ‘목화’라는 섬유아이콘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목화’를 재배하는 목화밭 조성사업과 지난 3년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열린 ‘목화 페스티벌’, 작년 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의 ‘슬로우패션사업’까지 ‘목화’는 이제 섬유패션도시 양주의 핵심 콘텐츠가 됐다.

이에 목화의 유래와 이를 활용해 섬유패션도시를 꿈꾸는 양주시의 다양한 노력들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 목화밭 조성으로 섬유패션도시의 기반 다지다!

목화는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문익점이 서장관으로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붓대에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목화의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며, 이 목화의 보급으로 인해 옷과 이불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이런 목화를 재배하기 위해 시는 2012년부터 고읍지구 대체농지 내에 목화밭을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 2월 5일 시민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하는 목화심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집결해 목화 심기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준비된 호미를 이용해 목화 심기에 구슬땀을 흘렸으며 시민과 공무원, 읍면동별로 구역을 나눠 4만2천주의 목화모종을 식재했다.



■ 양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목화 페스티벌’

“작년에도 가족끼리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행사였는데, 역시 올해도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볼거리도 많고, 특히, 가족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참 좋았다. 내년에도 개최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개최했던 ‘2014 양주 목화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한 시민의 목소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목화 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질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으며, ‘목화’를 주제로 섬유패션도시 양주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홍보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사에는 메인무대와 보조무대로 나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안전관리요원 및 전문경호인력 배치, 무대 뒤편 경비 보안 등 행사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시민들의 축제 관람에 편의를 제공했다.
 

 

 


어린이·청소년 스타킹대회, 도전골든벨, 읍면동 프로그램 공연 등에 이어 목화 가을 음악회, 가수 강산에와 경기도립국악단의 협연, 목화 시민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무명길쌈과정 시연 및 체험프로그램, 섬유패션쇼, 목화인형만들기(목화수확체험) 및 천연염색체험, 첨단 섬유 전시관 등이 진행됐으며, 가족문화대축제, 힐링요리경연대회 등 각종 대회 및 참여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렇듯 ‘목화 페스티벌’은 지역 주민들은 물론 양주시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양주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 전통무명 복원으로 일자리 창출을!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의식주. 그 중에서 옷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다.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과 가장 친숙했던 소재 무명. 목화솜으로 만들어지는 이 무명을 직접 복원해 일자리를 창출해나가는 ‘슬로우패션 마을 만들기 사업’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2015년 창조지역사업에 ‘무명 복원을 통한 슬로우패션마을 만들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양주시 고읍동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한 목화를 활용하여 무명을 제작하고 패션에 접목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무명 전시관 및 체험장, 슬로우패션 활성화 사업 등 총사업비 8억4천만원 중 90%에 해당하는 7억5천600만원의 국비를 2016년까지 지원받게 된다.

1970년대 이전까지 국민의 의복이였던 무명은 나이론의 보급으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재배에서 직조까지 전 과정을 복원할 수 있는 기능자가 없는 상태로 양주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무명제작을 위한 직조 기능인을 양성 중에 있다.

또한 지난 12월에는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경기도 대표 시군으로 참가해 ‘슬로우 패션’이라는 주제로 목화 재배를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통무명 복원기술로 노인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의 전시관을 운영한 바 있다.

양주시에서는 가을이면 ‘목화 페스티벌’이 개최돼 모든 시민이 ‘목화’를 통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목화는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석유화학 제품인 나일론이 섬유로 급부상하면서 섬유작물로 가치를 잃었으나 최근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목화’를 활용해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양주시의 노력은 섬유패션도시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목화’라는 아이템을 통해 양주시의 섬유산업이 세계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양주=이호민기자 kkk4067@



 

 

 

목화축제, 어른들에겐 향수를 아이들에겐 소중한 체험의 장

현삼식 양주시장



목화로 꿈꾸는 섬유패션도시 양주시는 목화축제를 통해 전통섬유패션 1번지라는 위상과 더불어 시민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취임 후 ‘시민이 만족하는 명품도시’를 비전으로 경기북부 신성장 거점도시, 사람중심 국제안전도시, 품격높은 교육·문화·복지도시, 활력 넘치는 친환경 기업도시, 지역 균형발전도시 등 5개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주시의 목화 축제에 대한 기획 의도는 확고하다.

현삼식 시장은 목화축제에 대해 패션이 솜에서 나온다는 의미도 지니고 축제를 통한 스토리가 양주시의 신성장 동력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목화축제에 대한 자부심이다.

특히 현삼식 양주시장은 “목화단지 조성은 섬유의 대표인 코튼(cotton)을 직접 재배해 섬유패션 도시로서의 양주를 부각하는 매개체로 목화축제의 기반이 됨은 물론이며,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되살릴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화밭 조성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현 시장은 “목화축제는 가을철 넓은 들판에 목화솜이 피어난 광경을 보며 이야기 소재가 형성되어 세대간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한 부분이 목화축제의 본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양주시의 소중한 자랑거리인 목화축제에 많은 수도권 내방객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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