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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 만에 우승… 농어촌 학교 야구단의 반란

초등학교서 유능한 인재 스카우트
학업도 열중…엘리트 체육인 육성
운영회·양평군수의 아낌없는 지원
2014년 안양시장기 우승 등 성과

 

■ 양평 개군중학교 야구단

전교생이 150명도 채 안되는 양평군 개군면에 위치한 작은 농어촌 학교인 개군중학교는1968년 김윤수 전 교장이 취임하며 개군면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됐다.

이후 지난 2월에는 제45회 졸업식을 실시하여 현재까지 4천405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게다가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는 선진화 교과교실,잔디운동장, 다목적 시청각실, 체육관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더욱이 2012년 3월1일 김영민 교장이 취임한 후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2015.3.1)되어‘사랑으로 서로 도우며 지성으로 바르게 사는희망의 개군교육’을 교육비전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교사연구 동아리 지원 및 협력으로교사의 전문성을 강화시켰음은 물론,교과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미래 역량을 갖춘진취적 창의인을 육성했다.

그리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를 교육목표로 정하고 꿈과 끼를 탐색하는 다양한 진로교육과 배움중심수업을 통한 학력향상,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국외체험학습 등 학생, 학부모,지역사회, 교직원이 함께하는 마을교육동동체의 모델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야구부는 개군중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2012년 12월 김영민 교장, 이경민 체육부장, 채수병 감독 이하 코칭스텝은 그저 야구가 좋다는 학생들 16명을 모아 야구부를 창단했다. 군내 단월중학교에 이어 두번째다.

이들은 야구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채수병 야구부 감독과 코칭스텝들은 각 초등학교의 리틀 야구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면서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선출, 스카우트 하여 유능한 선수로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가평리틀야구부 장윤성(14) 선수를 발굴해 야구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채수병 감독은 “야구부 학생들에게 흘린 땀방울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며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 견디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한다.

채 감독뿐만이 아니다. 김영민 교장 역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엘리트 선수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로 각별한 관심과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고 김 교장은 야구부 선수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도서관을 기숙사로 개선하여 안전한 환경을 제공했고, 지금도 양평교육지원청과 양평군청의 협조로 기숙사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개군중학교 야구부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른 일반 학생들과 함께 학업에 열중한다. 이러한 교육 때문인지 지난해에는 기초미달학생 제로라는 결과를 낳으며 ‘공부하며 운동하는 엘리트 체육인 육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일과는 학업 종료 후부터가 시작이다. 학생들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저녁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야구에만 집중한다. 그렇기에 김선교 양평군수는 2014년 학교운동부 버스를 지원했고, 2015년 올해에도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개선에 힘쓸 것을 약속하며 개군면과 양평읍에 추가로 야구장 4면을 만든 것은 물론, 기존 야구장도 안전을 위해 인조잔디로 바꾸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윤광신 경기도의원 역시 진정한 엘리트 체육을 위해 개군중학교 야구부 발전에 힘쓸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더욱이 개군중학교 야구부 운영회 권규상 회장과 이수연 총무를 비롯한 운영회원들은 2명씩 조를 편성해 야구부 학생들의 야참을 제공하고 빨래를 해주는 등 적극적인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며, 야구부 학생들의 건강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개군중학교 야구부는 2012년 12월6일 창단해 2013·2014년 5월 경기야구협회장기 3위(전국중학야구선수권 출전권 획득), 2014년 6월12일 제8회 안양시장기 우승, 2014년 7월 시흥시장기 3위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이들은 지난 1일 양평군 개군레포츠공원에서 교직원들과 학부모 및 야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선수안전 기원제를 지냈다. 처음 16명에서 현재 41명으로 늘어난 개군중학교 야구부 학생들.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학생들에게는 각별한 애정과 관심, 폭넓고 끊임없는 지원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고장의 위상과 학교의 명예, 선수 각자의 눈부신 발전을 위해 이들은 오늘도 노력한다. 그리하여 오늘도 개군레포츠 공원 내 야구장에는 힘찬 구령과 함께 야구부 선수들의 열정이 솟아나고 있다./양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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