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팀 창단 후 첫 2연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케이티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O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과의 원정 3차전에서 홈런 1개를 곁들여 4타점을 올린 앤디 마르테(4타수 2안타)의 활약과 구원 등판한 장시환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넥센과의 2차전에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로 6-4로 승리하며 개막 11연패의 사슬을 끊고 창단 후 첫 승을 신고했던 케이티는 이로써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창단 첫 승의 분위기를 이은 케이티는 이날 1회에 선취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케이티는 신명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마르테의 적시 중전안타로 이대형을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따냈다.

케이티는 3회말 선발 박세웅이 상대 유한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1-2로 역전 당했지만 이어진 박헌도의 타구를 마르테가 재치있는 플레이로 병살을 만들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격에 나선 케이티는 4회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루에서 마르테가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시속 127㎞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펜스 중앙을 넘기는 버거리 12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리며 2점 홈런을 기록해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회말 윤석민과 스나이더를 연속 안타로 내보낸 케이티는 김하성의 유격수 앞 땅볼을 병살로 연결시켜 넥센의 공격 흐름을 끊는 듯 했지만 2사 1, 3루에서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성동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케이티는 2루수 박경수가 수비 과정에서 중견수 배병옥과 부딪혀 넘어지면서도 유한준의 뜬 공을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추가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케이티는 5회초 상대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로 다시 2점을 뽑아냈다.

용덕한의 2루타와 박기혁, 신명철의 볼 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수가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한 케이티는 마르테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박기혁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려 5-3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케이티 조범현 감독은 6회 2사 후 장시환을 팀의 네번째 투수로 내세우며 넥센의 강타선에 맞섰고 조 감독의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다.

장시환이 3⅓이닝 동안 넥센 타자 10명을 상대해 무안타, 무사사구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장시환은 이날 팀 창단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4회와 5회 10타자를 상대해 4안타, 2사사구를 허용하며 1실점한 최원재는 전날 팀의 첫 승을 이끈 옥스프링에 이어 팀의 두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