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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휘젓는 잇따른 멧돼지… 주민들 공포

道북부지역 열흘새 2마리 사살
의정부서 달리는 택시와 충돌
동두천에선 상점내로 들어와
“4·5월 포유기 난폭… 주의를”

최근들어 경기북부지역 일대에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요즈음이 멧돼지의 포유기인만큼 성질이 난폭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0시쯤 의정부시 의정부소방서 인근에서 60㎏짜리 멧돼지가 도로를 건너다가 택시와 부딪혔다.

충돌 소리를 듣고 출동한 소방관들의 마취총에 의해 제압된 멧돼지는 시청으로 넘겨졌으나 결국 폐사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쯤에는 동두천시 보산동의 한 상점에 너무나도 여유로운 모습으로 멧돼지 한마리가 들어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해당 멧돼지는 120㎏짜리 암컷으로 멧돼지의 등장에 깜짝 놀란 주인은 재빨리 피해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멧돼지를 몰아 빈 상가쪽으로 유인한 뒤 소총 2발을 쏴 사살했다.

이와 함께 해당 멧돼지가 출현하기 두 시간 전쯤에는 인근에서 새끼 멧돼지 한 마리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계절과 상관없이 야산에는 먹을 것이 부족한 편인데다 한번 민가에서 먹이를 얻은 경험이 있는 멧돼지는 반복해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멧돼지는 사람을 공격, 큰 부상을 입힐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3년 9월 포천시 신읍동의 한 교회 뒤편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 1마리가 난동을 부려 행인 조모(74)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또 다른 행인 3명도 공격, 타박상 등 경상을 입히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멧돼지를 마주치면 갑자기 움직이지 말고, 신속히 신고를 해야하며 포유기인 4∼5월, 교미기간인 11∼12월은 멧돼지가 난폭하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산에서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는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주위 나무나 바위 뒤로 피해야 한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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