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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현직 경찰관, 순직동료 추모詩

안양동안署 최영찬 경사
故 김승규 경장 추모 ‘감동’

 

지난 13일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단속 과정에서 버스에 치여 순직한 고 김승규 경장(경기청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 소속)의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기리고자 추모시(詩)를 표현한 경찰관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안양동안경찰서 최영찬(사진) 경사.

그가 바친 추모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에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김 경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로를 위해 밤낮없이 거리에서 헌신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의 자화상을 표현했다.

또 김 경장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김 경장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기억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를 책임졌던/ 거리의 파수꾼 당신//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슬프고도 고회(苦懷)스러운/비감(悲感)에 젖어 흐느낍니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거리에서/꽃처럼 짧고 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진/ 미증유(未曾有) 시간 앞에서/ 우리들 가슴에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먼 곳으로 떠나는 그 자리에/ 홀로 피어 있는 눈물의 꽃만이/ 작별인사를 대신 합니다// 끝까지 국민의 안전을 간직하고 있던/ 그 마음 이젠 무사무려(無思無慮)하게 내려놓고/ 소리 없이 고이 잠들소서’

한편, 최영찬 경사는 지난해 10월 ‘순수문학’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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