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기업체 면접에서 자신의 스펙을 얕잡아 묻는 질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의 설문조사 결과 면접에서 가장 받기 싫은 질문 유형은 ‘스펙 수준을 비하하는 질문’(21.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압박질문’(15.4%), ‘자기소개서 및 답변에 대한 꼬투리성 질문’(13.3%), ‘외모·신체 관련 질문’(9.4%), ‘가족 관련 질문’(7%), ‘능력 및 역량을 의심하는 질문’(6.4%), ‘애인유무, 결혼계획 등 이성관련 질문’(6.2%), ‘개인 신상 관련 질문’(5.5%), ‘성별, 나이 등에서 차별하는 질문’(5.3%), ‘종교, 정치성향 등 가치관 관련 질문’(4.9%)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19일 자사 회원인 구직자 8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해당 질문을 받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편견을 가지고 묻는 것 같아서’(38.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채용과 관계없는 내용이라서’(25.1%), ‘단순히 비난하거나 무시하려는 것 같아서’(24.5%),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막막해서’(21.8%),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19.3%), ‘질문의 의도를 알 수 없어서’(13%), ‘노력으로 안 되는 능력 외적인 부분이라서’(10.3%), ‘내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줄 것 같아서’(1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671명)의 절반 이상(52.8%)은 면접 질문을 받고 불쾌하거나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70.1%는 이 질문으로 ‘당황하거나 불쾌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의지 하락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96%가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불쾌감이나 황당함을 면접관에게 표현했다는 응답자는 32.5%에 불과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