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의 일본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12일 경기도 및 관련기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가 점차적으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내년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 일본시장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정부 주최의 시장개척단이나 전시회가 중국 지역 위주로 이뤄졌으나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일본 시장개척단 및 전시회가 올해 활기를 띨 전망이어서 향후 대일본 수출은 물론 일본과의 기술교류 등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까지 일본 시장개척단을 통해 별다른 실적이 없었지만 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판로 개척과 시장선점을 위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지역 시장개척단의 경우 대부분 전자제품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과 농축산물 수출계약 등이 주가 되지만 향후 자유무역협정 등을 감안, 기술교류 등을 통해 시장 선점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러한 기업들의 요구와 일본 경제 상황을 감안해 올해 일본 시장개척단 파견을 13회로 지난해보다 3회 이상 늘렸으며 향후 진행상황과 지자체 등의 요구에 따라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내달 무역협회 경기지부에서 실시할 예정인 '2004년 동경 경기우수상품 전시 및 상담회' 참가업체 모집에 경기지역 수출관련 108개 업체가 몰려 지난해 50개 업체보다 2배가량 늘었다.
또한 경기도는 일본 시장개척단과 관련 동경 경기우수상품 전시 및 상담회에 약 3억원 가량을 지원키로 했으며 이후 실적 상황 등을 파악해 일본지역의 통상지원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국제통상과 관계자는 "이번 경기우수상품 전시 및 상담회의 결과를 지켜본 후 하반기에 또 한차례 시장개척단 파견에 나설 계획"이라며 "하지만 일본 시장 개척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기업들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질 때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경기지부 여성철 지부장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환율변동이 심할 것으로 보여 수출기업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대중국 수출도 사스문제, 달러 환율고정에 따른 환손실, 수출단가 문제, 경쟁 심화 등의 원인으로 수출에 대한 기대심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중소기업들에게 일본시장 개척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