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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하는 남자, 권투하는 여자

 

문학과 양성평등이 만나 이루는 하모니 남·여…다시 인간이 되어 만나는 길

지은이 임 옥희 그 림 어 진선

요즘 들어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흔히 사람들은 남성에게 적대적이고 못생긴 여자

들의 불평운동이라고 불편해한다.

페미니스트가 남자를 적으로 삼아서 여자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이기적인

권력집단쯤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심지어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IS에 가입하겠

다는 충격적인 소년도 있다. 도대체 페미니즘이 어떻게 받아들여진 것일까? 무엇이

페미니즘을 추문거리로 만들었을까?

『발레 하는 남자, 권투 하는 여자』는 남자와 여자, 남자다움과 여자다움, 양성불평등이라는 무의식의 생성 과정을 하나하나 들추어 본다.

한편으로는 고대신화 및 중세와 근대, 현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각기 어떻게 존재했고 어떤 사회적 대우를 받으며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의 산물로 지금의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다룬다. 매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지만 문학이라는 유연한 여과장치를 통해 지금까지 남녀를 구분하는 편견의 생성 과정과 여성·남성, 여성성·남성성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매우 흥미롭게 그려낸다.

애초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잘 알고 있는 문학작품과 주인공의 삶을 통해 페미니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보이자는 것이었다. 민감하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는 그다지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는 양성평등, 혹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와 문제를 주인공들이 만들어 내는 소설적 스토리를 통해 거부감 없이 끄집어내 보고자 한 것이다.

‘남성 가장과 여성가정주부’, ‘독립적 남성과 의존적 여성’, ‘군대 가는 남자와 아이 낳는 여자’ 등의 수많은 대립으로 우리를 억압하는 사회적 틀을 깨야하고 그 틀을 깨는 것은 무엇보다 타인의 입장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상상하라고 주문한다. 즉, 상상력의 부재에 대해 알게 하여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답 또한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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