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연장 10회 터진 댄 블랙의 결승 홈런포와 박경수의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케이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2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8회까지 2-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케이티는 9회 5점을 쓸어담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연장 10회 타선이 폭발하며 롯데전 첫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또 전날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창단 후 최다 홈런을 기록, 롯데에 7-2 승리를 거뒀던 케이티는 지난 7일 한화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2회말 상대 첫 타자 강민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빼앗긴 케이티는 3회초 박경수가 볼 넷을 고른 뒤 박기혁의 땅볼 때 2루를 밟으며 1사 2루의 만회 찬스를 잡았고 이대형의 안타와 하준호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6회말에는 상대 짐 아두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황재균의 투런 포, 강민호의 솔로 홈런, 오현근의 적시타, 문규현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대거 6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1-7까지 점수가 벌어진 케이티는 8회 1사 1, 3루에서 상대 폭투로 앞서 대타로 나섰던 김진곤이 홈을 밟아 가까스로 1점을 만회했다.

케이티의 반격은 9회초 시작됐다.

케이티는 9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댄 블랙의 안타에 이은 배병옥의 투런포로 2점을 따라 잡았다.

또 윤요섭의 2루타와 박경수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득점 찬스에서 김진곤과 이대형의 연속 적시타가 터진데 이어 심우준의 땅 볼에 김진곤이 홈을 밟아 7-7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장시환이 무실점 호투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케이티는 연장 10회 첫 타자로 나선 블랙이 140m의 장외 홈런을 쏘아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경수가 1사 2루에서 125m짜리 쐐기 투런포를 터트려 10-7로 점수를 벌린 케이티는 장시환이 10회말 롯테 타선을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마쳤다. 장시환은 자신의 첫 승을 수확했다./박국원기자 pkw09@